미국 여행 중에 가장 날씨가 좋았던 날, LA 최고의 건축유산이라고 하는 '더 게티 센터'(The Getty)에 다녀왔습니다.
이때가 LA 여행 3일 차 정도가 됐던 거 같은데요.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분주하게 외출 준비를 하고 곧바로 더 게티 센터(The Getty)로 향했습니다.
먼저 LA 도심 외곽에 위치한 더 게티 센터 위치부터 알려드릴게요.
더 게티 센터(The Getty) : 1200 Getty Center Dr, Los Angeles, CA 90049 미국
여기서 잠깐, 게티 센터로 가는 방법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릴게요.
LA 산타모니카 피어에서 메트로 래피드 720번을 타고 웨스트우드&윌셔(Westwood & Wilshire)에서 761번으로 다시 환승해서 가면 더 게티 센터 쪽으로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위와 같은 방법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도착할 수 있지만, 웬만해서는 그냥 우버나 렌터카를 이용해서 이동하시길 권장드립니다. LA가 대중교통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긴 하지만, 시스템이 구식인지라 제시간에 게티 센터에 도착하기가 정말 힘듭니다. 참고해 주세요.
저희 일행은 우버 택시를 타고 게티 센터 앞까지 가서 간단한 보안검색을 통과한 뒤, 더 게티에서 운영하는 트램을 타고 게티 센터가 있는 언덕 위로 올라갔습니다. 트램은 무인으로 작동하며 케이블로 운영하더군요.
방문객들은 일반적으로 게티 센터 관리 건물과 뮤지엄 사이에 있는 트램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위의 사진과 같은 트램을 타고 올라갑니다. 게티 센터가 위치한 언덕으로 올라가는 트램과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트램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대략 5-8분에 1대 꼴로 왕복하는 트램 운영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전 세계 어딜 가도 이렇게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트램을 타고 목적지로 이동하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어디에도 없을 거 같습니다. 참고로 더 게티 센터 입장과 트램비용은 모두 무료로 제공됩니다. 차량을 몰고 오셨다면, 주차비 20불 정도만 비용이 들 거 같네요.
드디어 게티 센터에 도착했습니다. LA를 여행할 때 반드시 한 번쯤 방문해야 하는 미술관 또는 박물관이 있는데요. 게티 센터는 MOCA, 더브로드와 함께 꼭 들러야 하는 LA 뮤지엄 중 하나입니다. 저 3개의 명소 중 하나만 선택해서 방문하라고 하면 당연히 더 게티 센터를 골라서 가야 할 정도입니다.
저희 일행이 더 게티 센터에 방문한 날은 아주 환상적인 날씨와 함께 했습니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자주 들이닥치는 우리나라랑 정말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게티 센터를 감싸고 있는 하얀 석회암과 아주 잘 어울리는 그런 청명한 하늘색상이었어요. 날이 좋아서 그런지 게티 센터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제법 많아 보입니다.
넓고 큰 계단을 올라가면 더 게티 센터 홀 건물의 정문으로 향하게 됩니다. 게티 센터 홀 건물에는 안내 데스크와 2개의 오리엔테이션 극장, 상점 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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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게티 센터 내부의 모습입니다. 모두 하얀 색깔의 인테리어로 치장한 깔끔한 자태가 우리 일행을 맞이해 줍니다. 말을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장소였어요.
하얀색 석조 건물이기 때문에 채광이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요. 위의 사진에서 말해주든 천장을 유리창으로 뚫어놨기 때문에 건물의 하얀 색감과 푸른 하늘색의 조화로움을 이루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트 파빌리온 2층으로 올라가는 거대한 계단이 있습니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이 원형으로 된 게티 센터 홀을 시작으로 5개의 게티 뮤지엄 파빌리온을 연결하는 야외 테라스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더 게티 센터의 중앙 본관은 20세기 이전의 유럽 회화와 조각 및 장식 예술품을 전시해 놨습니다.
"낮에는 하얀색, 밤에는 은색깔로 변하는 게티 뮤지엄의 조경"
위 같이 게티 뮤지엄을 표현한 것은 그냥 마음에서 절로 우러나온 것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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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 평 이상의 면적을 자랑하는 더 게티 센터는 베이지 색상의 돌과 석회암의 일종인 트래버틴(TRAVERTINE)으로 이루어진 말 그대로 '돌로 만들어진 뮤지엄'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Richard Meier)가 이곳 더 게티 센터를 만들 때 백색을 기본으로 한 돌을 많이 사용했는데요. 아무래도 자연색의 바탕이 되는 색채가 하얀색이기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백색으로 지어진 건물들 대부분이 빛과 그림자가 질 때 연출력이 상당히 뛰어난 편이거든요. 특히 캘리포니아의 햇빛은 밝고 깨끗한 것으로 유명하잖아요?
이러한 LA 날씨의 어드밴티지를 최대한 살려보기 위해 리처드 마이어가 방편으로서 마련한 거 같습니다.
참고로 게티 센터는 1997년에 대중에게 오픈되었으며, 연간 180만 명의 방문객이 방문하는 LA 최고의 명소로 발돋움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뮤지엄을 짓기 위해 공사비가 얼마나 들었나 궁금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대략 7억 4천만 달러가 공사비용으로 들었다고 하더군요. 정말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한 뮤지엄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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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뮤지엄 옆에는 이렇게 산정상을 살짝 깎아서 만든 대규모 정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저희가 갔었던 시기가 살짝 겨울철이었기 때문에 살짝 어두운 면도 있는데요. 5-6월 정도에 LA 게티 뮤지엄을 방문하시면, 정말 아름다운 색채로 만발한 게티 뮤지엄의 정원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로버트 어윈(Robert Irwin)이 설계하고 만든 더 게티 센터의 중앙 정원(Central Garden)의 모습입니다.
1992년 계획하고 1996년 착공하여 1997년에 완공시켰다고 합니다. 더 게티 센터의 명물 중 하나죠.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다양한 조각품들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중앙 정원에는 500여 종이 넘는 식물들이 제 각각의 색을 뽐내며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정원의 설계자인 로버트 어윈은 공원에 흐르는 물소리를 다양하게 들리게 하기 위해서 다양한 크기의 바위를 시냇물길에 배치했다고 합니다. 이곳을 찾을 방문객들을 위한 배려 깊은 서비스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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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게티 센터의 백미라고 하는 선인장 정원(Cactus Garden)으로 이동해 봅니다.
이곳이 선인장 정원인데요. 사실 이곳에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인장을 보러 온 것이 아닌, LA 시내 전경과 멀리 펼쳐진 태평양을 보기 위해 찾아온 것입니다.
참고로 선인장 정원은 게티 센터의 남쪽에 위치해 있고, LA 도심과 태평양을 주 배경으로 활용하고 있더라고요.
그도 그럴게 게티 센터가 위치한 언덕은 높이가 270m이기 때문에 맑은 날에는 LA 스카이라인과 태평양의 모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습니다.
선인장 정원 오르막길을 걷다 보면 다양한 크기와 색깔을 뽐내는 수많은 선인장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선인장 뒤로는 LA 도시의 전경과 태평양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같이 간 일행도 미국 캘리포니아의 화창한 날씨와 더 게티 센터의 하얀 색채가 마음에 들었는지, 방긋 웃는 표정으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더라고요.
더 게티 센터의 모든 배경이 아름다워서 사진도 깨끗하게 잘 나오는 거 같았습니다. 미국 서부, 특히 LA로 여행을 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더 게티 센터'에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