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daily)
2025. 5. 11.
돌판 위에서 펼쳐지는 참치 오마카세의 서사, 분당 정자동 '이치마구로' 다녀왔어요
분당 정자동, 어느 가게, 한 줄기 은은한 조명이 나를 이끌었습니다. "이치마구로". 이름만 들어도 뭔가 ‘진짜’ 일 것 같은 이곳은, 참치계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혼마구로(本鮪, 참다랑어)만을 사용하는 참치 전문점입니다. 이 날 나는 ‘진짜 참치’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걸음을 디뎠고,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도 그 여운이 입 안에 남아있습니다. 이치마구로는 겉보기엔 과하게 튀지 않는, 말 그대로 ‘숨은 맛집’의 정석입니다. 내부는 조용하고 단정하며, 테이블 수가 많지 않아 공간은 오붓하고, 조명은 은은하며, 손님들 역시 이곳의 분위기에 맞게 조용히 식사를 즐깁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먹는 참치는, 이미 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메뉴 구성은 셰프가 정한 참치의 부위에 따라 달라지며, 양은 거의 비슷한 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