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절 아지트처럼 자주 드나들었던, 합정역 인근에 오랜만에 일이 생겨서 방문했습니다.
저녁시간에 일이 마무리되서, 근처에 사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하나로 뭉쳐서 선술집을 이곳저곳 검색하던 찰나, 아주 괜찮은 요리주점을 찾게 돼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선택한 요리주점은 '준지의 아름다운 하루'라는 안주가 괜찮게 잘나오는 일본 스타일의 선술집이었습니다.
먼저 준지의 아름다운 하루 위치부터 알려드릴게요.
준지의 아름다운 하루는 상수역과 합정역 사이에 위치해있는데, 도보로 약 7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물론 근처에 홍대역도 있어서 도보로 가기 괜찮은 요리주점이었습니다.
준지의 아름다운 하루에 들어왔습니다. 첫 느낌은 약간 어둑한 분위기에 좁은 테이블이 잘게잘게 들어가 있어서 소박한 이자카야 느낌을 전달해 줍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곳은 공대 출신 사장님이 회사를 다니시다가 요리를 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렬하게 뿜어 나와서 준지의 아름다운 하루라는 요리주점을 오픈하게 됐다고 하네요.
준지의 아름다운 하루 내부의 조명부터 아기자기한 소품까지 사장님의 손길이 안닿은 곳이 없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프라이빗한 공간도 2-3 공간으로 나눠져 있어서 조용하게 이야기하기에도 좋더라고요. 그래서인지 20대의 풋풋한 연인들이 찾는 요리주점 같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시끌벅적한 술집이 많은 홍대역 쪽이나 합정역 쪽에서 쉽게 찾기 힘든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선술집이 맞는거 같았네요.
자리에 착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온 기본 안주의 모습입니다. 퀄리티가 장난이 아니죠?
다른 술집에서 이정도 퀄리티의 안주를 먹으려면 대략 2만 5천 원은 넘는 가격대가 형성이 될 텐데, 이 안주가 기본으로 나오는 안주입니다.
엄청 매력적인 라인업으로 이루어진 기본 안주를 보고 깜짝 놀랐네요. 사진에서는 사이즈가 작아보이지만 꽤나 양이 많았습니다. 신선한 과일들이 과감하게 그릇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멜론 맛은 달달하고 시원한 맛을 보여줘서 비싼 멜론이 아닌가란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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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갈릭파우더 시즈닝이 제대로 된 양념감자튀김과 샐러드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이정도면 기본 안주를 돈 받고 팔아도 될법한데, 사장님의 철학인지 모르겠지만, 기본안주로 제공해 주신다는 것에 감동 먹었네요. 물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테이블 당 1개 이상의 메인 메뉴를 주문해야합니다.
저희 일행은 오뎅탕과 너트닭강정을 주문했습니다. 준지의 아름다운 하루 주요 메뉴와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해 주세요.
- 주요 메뉴 및 가격 -
너트닭강정 16,900원
가라아게튀김 16,900원
치킨뱅이 무침 18,900원
버팔로맛닭봉 16,900원
새우튀김 17,900원
모둠튀김 18,900원
치킨파마산크림 18,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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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메인메뉴로 주문한 어묵탕이 나왔습니다. 일단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양적으로 흡족했습니다. 그만큼 가성비가 좋다는 뜻이겠죠. 여러 명이 먹기 딱 좋은 메뉴였던 거 같습니다.
오뎅탕 양이 꽤나 많아서 하나만 주문해도 괜찮을 정도였습니다. 오뎅 종류도 다양하게 나왔고 국물도 갖은 야채와 함께 우려 나와서 깊고 진한맛을 맛봤네요.
그냥 단순하게 돈 벌기 위해서 값싼 재료를 넣어 만든 오뎅탕이 아니라 정성과 시간을 많이 할애한 오뎅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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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메뉴인 너트닭강정도 나왔습니다.
일단 유관으로 보기만 해도 사이즈가 크고 토실토실하게 생긴 닭강정이 침샘을 자극합니다. 닭강정과 견과류의 조합이 일단 합격점이었네요. 큼직하게 나온 닭강정에 견과류가 솔솔솔 뿌려져 있는데,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해서 젓가락을 부르는 음식이었습니다.
또다시 합정이나 홍대 쪽에서 약속이 잡히면 한번 더 방문하고 싶은 일본식 요리주점이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 퀄리티가 최상급인 푸짐하고 맛있는 안주와 술을 곁들일 수 있는 요리주점은 이 근방에 준지의 아름다운 하루 정도밖에 없는 거 같아서요.
사장님이 직접 요리를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으시는 거 같아서, 믿음이 가는 주점이었습니다. 물론 서비스는 두말하면 잔소리고요. 합정, 상수, 홍대 인근에 일정이 있으시다면, 저녁식사 장소로 한 번쯤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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