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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서울 한남동 한식 다이닝바로 유명한 '5412'(오사일이)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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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래간만에 모임을 가졌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한남동 이태원 쪽을 방문했는데요. 

생각보다 많이 달라진 동네 분위기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그냥 아무 음식이나 먹기엔 이태원까지 나간 것도 아깝거니와,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괜찮은 식사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한식 다이닝바로 유명한 '5412'(오사일이)를 방문하게 됐습니다. 

 

먼저 서울 한남동 '5412' 위치를 알려드릴게요. 

 

 

우리나라 전통주와 와인을 함께 음미하며 한식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5412'는 한강진역 6번 출구와 가깝습니다. 역 기준으로 대략 7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차량을 가져와도 상관은 없지만, 주차하기 정말 어려운 이태원 인근에 있기 때문에 웬만하면 도보로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역시 도보로 여차여차하여 5412에 도착했습니다. 음식점은 지하 1층에 마련되어 있더라고요. 1층에 있는 또 다른 음식점과 살짝 헷갈릴 뻔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일행은 미리 예약을 하고 5412를 방문했습니다. 예약 안 하고 방문하면 웨이팅을 하거나 들어가기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으니 참고 바랄게요.

 

 

5412에 들어와 보니, 생각보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높은 층고에 살짝 놀랐습니다. 지하에 위치해 있음에도 층고가 높아서 공간이 상당히 쾌적해 보였습니다. 

 

대개 한식 베이스의 주점은 약간 지저분한 느낌이 있는 편인데, 내관에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이곳저곳에 보였습니다. 이런 세련된 한식 다이닝 바를 만날 수 있게 돼서 기분이 좋더군요. 테이블 배치가 바를 무대처럼 바라보는 식으로 이층으로 되어있어 엄청 특이하다.

 

다만 좌석이 기다랗게 일렬 배치되어 있는 것이 아쉬운 점이긴 하더라고요. 약간 구획구획으로 나눠서 테이블 좌석을 마련했으면 어땠을까란 아쉬움이 살짝 있었습니다.

주방을 바라보도록 모든 테이블이 일렬 배치 되어 있어서 특이하긴 했지만, 제가 원하는 배치는 아니라서 약간 아쉽긴 했습니다. 

 

 

5412 소개를 모던한 전통주점이라고 본 적이 있어서, 그냥 최근에 만들어진 전통주점이겠거니 막연하게 생각하고 방문했는데, 상상 이상의 멋진 인테리어와 분위기에 절로 휘파람이 나왔습니다. 

 

아, 5412 이용할 때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워낙 인기가 있는 한식 다이닝 바라서 그런지 이용시간이 2시간 허용되더군요. 이건 입장할 때부터 직원에게 안내받게 됩니다. 저희 일행보다 앞선 다른 팀들도 2시간 정도 이용하게 되자 제깍 자리를 떠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손님들이 계속 기다리고 있다는 압박감으로 인해 충분히 음식과 토크를 즐기지 못한다는 점이 좀 별로였습니다.

 

 

5412 메뉴판을 보고, 고민한 끝에 먹물고추 튀김과 5412 한우떡갈비, 제주백돼지 보쌈, 닭목살과 닭껍질 숯불구이, 닭날개 구이, 돌미나리 새우전을 주문했습니다. 

사실, 미리 주문할 메뉴를 생각하고 갔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주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5412 주요 메뉴 및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 바랄게요. 

 

- 주요 메뉴 및 가격 - 
닭목살과 닭껍질 숯불구이 20,000원
우니한판 41,000원
감태로 감싼 멍게충무김밥 1pc 2,500원
전북순창 돌미나리 새우전 22,000원
한우와 한돈으로 속을 채워낸 먹물고추 튀김 21,000원
5412 한우육회 22,000 원
제주백돼지 보쌈 34,000 원
찹쌀로 속을 채운 닭날개 구이 27,000원

 

 

5412 주류는 우리나라 술로 가득 찼는데요. 막걸리, 소주, 청주 등으로 그루핑을 해서 취향에 맞게 술맛을 볼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참고로 5412는 음식 외에 주류 주문을 필수로 해야 합니다. 참고해 주세요.

 

저희 일행은 토끼 소주와 희양산 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전통주점을 방문하면 막걸리를 주문하는 것이 정석이긴 한데 평소 마셔보고 싶었던 토끼 소주를 경험해보고 싶어서 1병 더 주문했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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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2 매장의 층고가 높은 탓인지, 중앙에는 관상용 소나무가 안착되어 있었습니다. 은근 운치 있는 것이 한식 다이닝 바 인테리어와 매치가 잘 되는 조합이었습니다.

 

 

희양 막걸리도 달콤하면서 구수한 것이 편하게 한잔하기 좋은 맛이었네요. 다양한 막걸리 라인업이 있기 때문에 술 애호가들이라면 이것저것 막걸리를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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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돌미나리 새우전이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412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던 요리가 돌미나리 새우전이었습니다. 바삭한 미나리와 통통한 새우의 조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맛있는 궁합이었습니다. 

 

또한 미나리 새우전을 찍어 먹는 소스가 정말 맛있었는데요. 초간장에 유자를 살짝 넣은 것이 관건이었던 거 같습니다. 

피자처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나와서 친절함도 묻어났던 요리였네요. 

 

 

별 기대 없이 주문한 음식이라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갔습니다. 평소 미나리와 같은 채소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특유의 산뜻함을 전요리로 승화시킨 것이 탁월했던 거 같습니다. 전을 부치기 위한 반죽은 거의 안 하면서 바삭한 식감을 유지한 것도 그렇고 새우 토핑이 부드러우면서 달짝지근한 간이 저의 미각을 완벽히 항복시켰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했던 음식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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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일행이 주문을 은근 많이 해서 그런지 5412 음식점 셰프님이 밥 위에 멍게를 올린 감태 스시를 선물로 하나씩 선사해 주셨습니다. 그냥 뚝딱뚝딱 만드신 거 같은데, 맛은 환상의 나라로 안내하더군요. 

 

쫄깃하면서도 신선한 멍게에 고추장 양념이 적절하게 들어가서 그런지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절로 났습니다. 

오마카세가 따로 없더군요. 

 

 

평범한 닭구이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 이 음식의 정체는 '찹쌀로 속을 채운 닭날개 구이'입니다.

음식 제목처럼 평범함을 거부하는 닭날개 구이였습니다. 단순하게 닭날개 구이였다면, 치킨과 별 다를 바 없었을 거 같은데, 안에 찹쌀이 들어가서 맛에 풍미를 더해줬습니다. 

 

 

제주 백돼지로 만든 보쌈과 김치, 새우젓이 한데 어우러진 음식은 전형적으로 소주 도둑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제주 백돼지 보쌈은 토끼 소주와 아주 찰떡궁합이었습니다.

 

백돼지 보쌈의 살코기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었고 껍질도 적당히 쫄깃한 편이어서, 은근히 젓가락을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맛을 낼지 제일 궁금했던 음식이 나왔습니다. 

'한우와 한돈으로 속을 채워낸 먹물고추 튀김'이 그 주인공인데, 비주얼은 생각했던 그대로 먹물고추의 비주얼을 뽐내더라고요. 일단 먹어보고 평을 하는 게 맞을 거 같아서 한입 제대로 베어 물었습니다. 

 

고추 안에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다져서 넣고 튀긴 고추튀김인데, 아삭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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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떡갈비는 기본 이상을 하는 맛이었는데, 워낙 잘하는 곳이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맛이 좀 떨어졌던 거 같네요. 

 

전반적으로 5412 음식들이 아기자기한 플래이팅을 선보여줘서 눈으로 먹고 입으로 음미를 제대로 했었네요. 다음에 다시 한남동에 방문할 일이 생긴다면 다시금 방문할 요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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