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의 역사적 건축물, 페리빌딩(Ferry Building)과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 coffee)에 다녀왔어요.

샌프란시스코의 역사적인 건축물 중 하나인 페리 빌딩에 다녀왔습니다. 페리 빌딩(Ferry building)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러 간 것도 있지만, 페리 빌딩 안쪽에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해서 겸사겸사 방문했습니다.

Ferry Building (페리빌딩) : San Francisco, CA 94105, United States

 

샌프란시스코만과 엠바카데로(The Embarcadero) 사이에 위치한 페리 빌딩의 모습입니다. 여객선 터미널로도 사용되고 있어서 '페리 선'이 사람들을 싣고 왔다 갔다를 반복합니다. 

페리 빌딩 꼭대기에 있는 시계탑은 스페인 세비야에 있는 '지랄다(Giralda) 종탑'을 본 따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페리 빌딩은 1898년 샌프란시스코 건축가 에이 페이지 브라운에 의해 준공됐습니다. 1930년대 금문교, 골든게이트 브리지(the Golden Bridge Gate)가 완공되기 전까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통행량을 나타낸 터미널이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도 나오겠지만, 2003년 페리빌딩 리노베이션 이후, 페리 선착장 이외에 음식점과 사무실들이 들어오게 됐어요.

또한 연중 행사로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여름에는 화요일, 토요일, 목요일 저녁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큰 야외시장인 '파머스 마켓' (Ferry Plaza Farmers Market)이 열립니다! :)

파머스마켓 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화요일, 목요일 : 오전 10시~ 오후 2시
토요일 : 오전 8시~오후 2시

사실 파머스 마켓이 열릴 때 이곳에 왔어야 했는데 바보같이 날짜를 착각해서 그냥 암 생각 없이 다른 일정에 페리 빌딩으로 왔더군요.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날 페리빌딩 인근은 상당히 한산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날씨는 정말 좋았네요. 광합성하기 좋은 날이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거리에서 주중 이틀간 파머스마켓이 열린다니, 그날에 맞춰서 페리 빌딩으로 나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같이 다른 일정에 나오시지 마시고요.

Blue Bottle Coffee (샌프란시스코 페리빌딩 블루보틀 커피) : Ferry Building, 1, #7, San Francisco, CA 94111, United States

페리 빌딩에 위치한 블루보틀 커피(Blue Bottle Coffee)입니다.

블루보틀 커피 창업자인 제임스 프리먼(James Freeman)은 2000년대 초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블루보틀 커피를 창업했는데요. '블루보틀'이란 이름은 유럽 최초의 카페(Cafe)라고 하는 '블루보틀 커피 하우스'에서 영감을 얻었어 지어진 상호명이라고 합니다.

초창기 블루보틀 커피는 주문한 가정에 직접 방문해 배달해주는 서비스 형태로 진행했다는데요.
그 이유는 구운 후 24시간 이내 판매가 가능한 소량의 6 lbs 정도의 로스트로 커피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창업자의 커피 철학에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블루보틀 커피는 또 하나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커피 주문할 때 tall, grande와 같은 사이즈가 필요 없어요. 블루보틀 커피는 사이즈를 하나로 통일해서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왜 사이즈가 하나일까요? 이는 블루보틀 커피의 기업 철학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품질을 먼저 생각하는 제임스 프리먼 창업자의 철학이 반영된 것인데요. 48시간 내에 로스팅 한 원두 사용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세요. 커피의 맛을 위해 사이즈도 12온스로 통일할 정도니까요.

머그컵이든 테이크 아웃 잔이든 컵의 사이즈에 따라 커피와 물의 양도 그에 맞춰서 변화를 줘야 합니다. 이는 커피의 질적인 맛 차이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커피 용량(사이즈)을 하나로 통일해버린 것이었죠.

커피를 대하는 확고한 철학이 저변에 깔렸기 때문에, 오늘날의 글로벌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 커피가 탄생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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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위의 사진과 같이 에스프레소와 드립 커피 등 크게 2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사이즈를 고집하는 것과 같이 커피의 종류도 기본에 충실합니다. 누구나 다 아는 기본 커피 메뉴에 충실했다는 이야기죠.

과거, 페리 빌딩 파머스마켓에서 제임스 프리먼 블루보틀 창업자는 직접 원두를 갈아서 내려 커피를 판매했다고 합니다. 주문을 받게 되면 정교하게 원두의 무게를 잰 후, 이를 갈아 커피를 내린 것입니다. 그만큼 커피를 만드는 시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입니다.

블루보틀 커피가 일반적인(General)한 커피 전문점이 아닌 특별한(Specialty)한 커피 전문 기업으로 만들 수 있는 초석을 다진 셈이죠.

그래서일까요? 제임스 프리먼 블루보틀 창업자는 이곳 샌프란시스코 페리 빌딩 파머스마켓을 특별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곳은 페리빌딩 선착장입니다. 때마침 페리 선박 한 척이 선착장 쪽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저 멀리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베이 브리지'가 눈앞에 보이시죠? 다리가 정말 긴 게 특징인데요.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다리라네요. 1930년대에 만들어진 다리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다리였습니다. 

Embarcadero Center (엠바카데로 센터) : 5 Embarcadero Center, San Francisco, CA 94111, USA

 

 

샌프란시스코 페리 빌딩 앞에 있는 Financial District에 위치해 있습니다 총 6개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에 두 개의 동은 하얏트 레전시 호텔이고 나머지 건물은 쇼핑센터와 일반 비즈니스 건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하철 바트(Bart) 라인으로 엠바카데로 역에서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음식점, 일반 점포 등이 있는 규모가 큰 쇼핑몰로 유니언 스퀘어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쇼핑 천국으로 꼽힙니다.

이제 페리 빌딩과도 작별할 시간이네요. 아쉬움을 달래고자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페리 빌딩을 배경으로 블루보틀 커피도 촬영해봤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언덕이 넘쳐나는 도시긴 하지만, 그로 인해 LA와 달리 아기자기한 맛이 나는 도시예요. 유럽의 영향도 많이 받은 곳이라 곳곳에 유럽풍의 건축물도 많이 있는 곳입니다.

 

샌프란시스코가 미국에서 몇 안 되는 다시 가고 싶은 도시 1위라는 것이 이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미국 여행을 간다면 샌프란시스코는 한번 더 방문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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