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여행 겸 출장을 다녀오면서 행운을 맞이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일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여정을 러시아 항공인 아에로프로트(Aeroflot) 이코노미 클래스로 티켓팅해 놨는데, 만석이라면서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aeroflot business class Upgrade)를 해주는거 아니겠어요? 뜻밖의 횡재에 쾌재를 부르며 서울로 돌아왔던 기억이 있네요.
역시, 비즈니스 클래스라서 그런지 널찍널찍한 공간의 규모가 돋보입니다.
모스크바행 이코노미 클래스 왕복 티켓을 예약할 때 저렴이로 가격대로 티켓팅해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될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대략 티켓 값이 3배가량 뛰어오른 셈이었지요. 덕분에 모스크바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여정을 편하게 쉬면서 올 수 있었습니다.
아에로플로트 러시아 항공의 비즈니스 클래스의 모습입니다.
여느 다른 항공사 비즈니스 클래스와 다를바 없는데요. 흡사 대한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와 비교한다면 일본 오사카행 항공기와 흡사한 내부 구조였습니다. 겹치게 좌석을 배치시킨 기종들과는 다르게 옆 사람과 동일선상으로 앉아서 갈 수 있는 비행기 기종입니다. 착석을 하고 앉아있으니, 곧바로 웰컴 주스를 주시더라고요.
나중에 알아보니, 서울과 모스크바 간의 아에로플로트 항공기가 최근 새로운 기종으로 변경됐다고 하더라고요. 어쩐지 최신 비행기의 새거 냄새가 풍기는 거 같더라고요.
서울-모스크바 간 아에로플로트 여객기는 '보잉 777' 기종으로 변경되어 비즈니스 좌석배열은 2-2-2, 이코노미 좌석 배열은 2-4-2라고 합니다.
좌석 정면에는 usb포트와 수납공간이마련되어 있습니다. 물론 좌석 등받이 각도를 조정할 수 있는 컨트롤러가 구비되어 있는 것은 기본이겠죠?! 또한 좌석이 풀 플랫이라며 180도로 젖혀진다고 하더군요. 신기했습니다.
약간 신기했던건 좌석 정면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작동시키는 터치스크린 리모컨이 있다는 것이었어요. 나름 신세계 경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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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에로플로트 항공 비즈니스 클래스의 어메니티 파우치입니다.
록시땅 브랜드의 핸드크림과 립밤이 눈에 띕니다. 다른 브랜드는 잘 모르겠습니다. 치약, 칫솔, 빗, 안대, 귀마개, 볼펜 등이 들어있긴 했습니다. 파우치가 좋아 보여서 하나 슬쩍 가져와봤습니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위엄을 느낄 수 있는 어메니티 가방을 증정받으니, 더욱 설레어집니다.
비즈니스 클래스의 가장 큰 묘미는 전체 비행에서 코스로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내식 맛을 떠나서 하늘 위에서 먹는 코스요리는 무언가 제대로 대접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항상 기분이 좋습니다.
메뉴는 위의 사진과 같습니다. 이런 외국 항공기를 이용할 때는 웬만해선 우리나라 한식을 먹진 않습니다.
맛이 별로인 때가 많아서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지 않으면, 그냥 서양식 음식을 기내식으로 선택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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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륙 후 몇 시간 지나 기내식 코스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러시아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저녁 비행기라 이륙한 후 얼마 되지 않아 저녁이 제공됐습니다.
일단 저는 와인 두 잔과 샴페인 등을 가뿐히 마셔주며 입가심을 해봅니다. 본격적으로 기내 먹방 시간이 찾아온 거죠. 출발 전에 원하는 메뉴 주문을 받아갔기 때문에 이륙 후 1~2시간이 넘어간 시점에서 기내식이 제공됩니다.
소금과 후추가 세팅되고 이상한 모양이라 생각했던 꽃 모양의 버터도 함께 제공됩니다. 오리고기, 칠면조 고기, 소고기로 구성된 요리를 선택해서 그런지 고기 파티가 되어버렸네요.
그래도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야채도 곁들여서 건강하게 와구와구 먹었답니다. 토마토 맛이 꽤 괜찮아서 열심히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후식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동시다발적으로 먹어 봤습니다.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아이스크림은 사랑입니다.
사실 의도는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섞어서 아포가토처럼 만들어 먹어보기 위해 주문해 봤습니다.
이렇게 보면 계속 밥만 먹다가 비행기에서 나온듯한 느낌이 드네요. 장시간 비행기는 사육 느낌이 나는 거니깐 말이죠. 아무래도 모스크바와 우리나라 간의 거리가 어느 정도 있다 보니, 이런 기내식 파티가 발생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어찌 됐건 사진에 보이듯이 아침 기내 식사로 스크램블과 모둠 치즈, 견과류 등을 주문해 봤습니다. 그리고 저 위에 있는 티라미슈의 맛은 정말 괜찮았어요. 제공된 기내식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네요.
알코올성 음료를 너무 섭취하다 보니, 다시 살짝 잠이 들어버렸네요. 180도 가까이 좌석이 젖혀지니 꿀잠을 잘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좋았습니다. 역시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의 클래스만 타고 간다면 전 세계 어디든 무리를 해서라도 갈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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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거의 다 도착했을 즈음 촬영한 사진이에요. 저처럼 숙면하다 일어나신 분들도 계시고, 계속 잠을 안 주무시고 이것저것 챙겨 드시면서 힐링하신 비즈니스 클래스 손님들이 보이네요. 다시금 행운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을 다시 누린다면, 뉴욕이나 마이애미 같은 최장거리 여행이 됐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비즈니스 클래스와 함께라면 긴 여행도 끄떡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