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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여행 (trip)

러시아 여행, 모스크바(Moscow) 붉은광장의 대표 백화점 굼(GUM) 다녀왔어요 | 모스크바 굼백화점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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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 여행을 할 때 가장 가보고 싶었던 장소가 있었습니다.

러시아(Russia) 모스크바(Moscow)의 붉은 광장에 위치한 굼(GUM, 러시아어 : ГУМ) 백화점인데, 나름 상징성 있는 시그니처 건물이라 죽기 전에 꼭 한번 방문하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굼'이란 단어는 러시아어로 종합 백화점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굼 백화점의 역사는 꽤 깊더라고요.

1893년에 지어진 백화점이라서 130년 가까이 된 긴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러시아의 대표 백화점입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서울 명동 신세계 백화점이 해당되겠네요. 

 


짠내투어라는 TV프로그램에서도 나온 바 있는 백화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관심이 증폭됐었죠.

현재 굼 백화점에는 200여 개가 넘는 점포가 입점되어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굼 백화점의 정식 명칭은 '글라이니 우니베르살니 마가진'(Главный универсальный магазин)이라고 합니다. 위치도 함께 알려드릴게요.

 

러시아 모스크바 굼 백화점(Russia Moscow GUM) : Red Square, 3, Moscow, 러시아 109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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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여느 다른 러시아 모스크바 지역과는 다르게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로 즐비합니다. 굼 백화점은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돌아다니시다 보면, 결국 몇 번은 마주칠 수밖에 없는 장소입니다.



이게 바로 굼 백화점이 자랑하는 전설의 아이스크림, '100 루블 아이스크림'입니다. 구소련 시절의 맛 그대로 멜론, 바닐라, 초코, 딸기 등 다양한 맛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구소련 시절에는 맛에 대한 엄격한 기준이 있어서, 러시아에서 구소련 시절의 맛이라고 하면 정말 맛있다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합니다. 정말 재미있는 일화였습니다.

모스크바에서는 명물로 통하는 아이스크림이라서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초콜릿 맛이 인기가 많기 때문에 일찍 품절되는 경우도 빈번히 일어나더라고요. 혹시 모스크바 굼 백화점으로 가실 계획이라면, 가장 먼저 100 루블 아이스크림 가게로 방문하셔서 맛 좋은 아이스크림을 드셔 보길 추천드립니다.


굼(GUM)은 우리나라 말로 해석하면 '국영 백화점'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데요. 건립한 후 초기에 운영될 때는 국가의 소유물이었지만, 소련이 붕괴하고 러시아로 변화의 물결이 일렀을 때 민영화가 됐다고 합니다.

굼 백화점에 들어오면 바로 느끼실 수 있는 한 가지는 바로 백화점의 '규모'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대형 백화점 3-4개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라고 합니다. 그 엄청난 규모의 백화점을 건물 외벽에서는 조명 장식이 두르고 있고, 내부에서는 상점들의 다소 정적이면서 우아한 불빛들로 아름답게 수를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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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이런 럭셔리하고 아름다운 백화점이 있나 하고, 멍하니 쳐다보다가 계속 사진만 찍습니다. 정말 촬영할 거 투성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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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 백화점은 3층 건물인데요. 평일에 찾아와도 사람들이 은근히 있었는데, 크리스마스나 연말연시가 되면 이곳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로 붐빈다고 합니다. 아마 모스크바 여행의 명소인 붉은 광장의 사람들이 그대로 이곳 굼 백화점으로 옮겨다 놓은 거 같은 느낌을 내는 거 같습니다.

 

연말에 찾아오면 정말 아름다운 장식들로 건물을 화려하게 만들어 놓을 거 같은 느낌인데, 제가 방문한 때는 연말이 아니라서 화려한 장식을 찾아보긴 어려웠네요.

물론 굼 백화점이 100여 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부터 60여 년 전 한차례 리모델링을 진행했다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러시아 건축 문화를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 다분했습니다. 천장은 반원형의 유리 지붕으로 되어 있어서 날이 좋을 때는 높고 푸른 하늘을 유리창을 통해 맘껏 구경할 수 있답니다.


굼 백화점 내부를 이곳저곳 돌아다녀봅니다. 굼 백화점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백화점 규모가 상당해서 처음 방문하시는 관광객이라면 길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굼 백화점 3층으로 올라가서 1층 아래를 촬영한 사진이에요.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사람들이 지나가는 통로를 따라 플리마켓 같은 형식의 마켓들이 일렬종대로 장사진을 펼칩니다.

 

저는 이런 러시아 감성이 좋더라고요.

 

단순하게 럭셔리 브랜드만 판매하는 백화점이 아닌 시민들과 소통하는 듯한 마을 어귀 마켓 같은 느낌도 공존합니다. 길을 가다가 과일을 파는 상점도 보이고 빵을 파는 상점도 보이고, 아주 즐거운 구경을 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네요.

굼 백화점의 중앙 광장에는 케이크와 주스를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 같은 행사를 하더라고요. 저도 숙소에서 먹어보려고 하나 구매했습니다. 근데, 비주얼만큼 맛이 있진 않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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굼 백화점 어디서든 셔터만 제대로 누르면, 그림 같은 사진들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워낙 건물을 제대로 아름답게 지어 나서 그런지 러시아의 고유문화유산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거의 130년 가까이 된 역사적인 건물이면 문화유산이나 다름없죠.


일을 마치고 밤에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붉은 광장을 어김없이 찍고 갑니다. 

붉은 광장의 랜드마크로 손색이 없는 '굼 백화점'의 외관 모습입니다. 

 

저녁이어서 그런지 백화점 외벽에 장치가 되어있는 불을 켜놓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낮에 갔던 것보다 밤의 굼 백화점 모습이 더 멋져 보였습니다. 외부 조명이 굼 백화점의 위풍당당한 모습을 밝게 비추어주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거든요.

왜 굼 백화점이 '러시아의 보석'이라는 별명이 사실이란 것을 제대로 알게 된 순간이었어요! 

러시아, 특히 모스크바로 여행 떠나실 계획이라면 붉은 광장에 있는 굼 백화점을 반드시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동화나라에 잠깐 들어갔다가 나온 느낌을 선사해 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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