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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1930년대 중국 상하이 스타일의 중식 레스토랑, '팔레드 신'(PALAIS DE CHINE)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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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레스케이프 호텔에 있는 모던 상하이 스타일 중식 레스토랑, '팔레드 신'(PALAIS DE CHINE) 다녀왔습니다. 

팔레드신은 신라호텔의 '팔선'과 자주 비교되는 중식당인데요. 홍콩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Mott 32'와 콜라보 한 중식당으로 뉴욕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인 '더 모던'(The Modern) 과도 협업한 프리미엄 중식 레스토랑입니다.

 

물론 팔레드신은 미쉐린 가이드에서 플레이트를 받은 레스토랑 입니다.

 

중국 광둥식 요리에 한국과 홍콩 스타일의 중식 요리를 접목시켜서 독창적인 요리를 선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팔레드 신은 프랑스어로 '중국의 궁전'이라는 뜻을 의미합니다. 팔레드신의 뜻이 궁금해서 나중에 온라인에서 찾아보고 알아낸 사실이었네요.

 

먼저 팔레드신 위치부터 공유해드리겠습니다. 

 

 

 

 

팔레드신은 서울 회현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2분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팔레드신이 레스케이프 호텔 6층에 있기 때문에 호텔 내부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올라가게 됐네요.

시누아즈리(chinoiserie)의 영향이 엄청났던 1930년대 상하이 시대의 화려함과 세련미를 담은 팔레드 신은 럭셔리한 인테리어 세팅을 감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시누아즈리는 유럽 근세 미술에 나타났던 중국풍의 기법을 일컫는데, 18세기 중반 프랑스에서 로코코 양식과 융합되어 실내 장식과 가구 벽걸이 등에 많이 이용된 기법입니다. 

 

아무래도 레스케이프 호텔이 벨 에포크 시대의 프랑스 문화의 우아함과 섬세함을 담은 공간을 표방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팔레드신 중식당에도 시누아즈리 풍의 느낌을 재현한 거 같았습니다. 

 

구경하는 내내 프랑스 문화 베이스로 1930년대 상하이 느낌을 재현한 건물임을 알게 됐습니다. 호텔 로비부터 엘리베이터, 복도, 화장실까지 모두 유럽과 상하이 풍을 확실히 치장한 것이 맞는구나라는 것을 확인했었네요. 물론 동서양 문화의 퓨전을 좀 심하게 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레스케이프 호텔 6층에 있는 팔레드신에 도착했습니다. 앞에 있는 메뉴를 살짝 살펴본 후, 내부로 들어가봅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방문했던 터라 식당은 이미 많은 손님들로 북적였습니다.

 

팔레드신 내부가 꽤나 넓었는데, 만석인걸 보면 예약은 반드시 필수라는 것을 뜻하는 것이겠죠? 

반드시 예약하시고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팔레드신의 최대 장점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화려함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방문했던 중식당 중에 분위기는 단연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중국 자체가 워낙 화려한 멋을 좋아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화려함과 고급스러움을 적절하게 배분해낸 인테리어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말 유럽과 홍콩, 중국이 혼합되어 있는 내부 분위기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빨간색 인테리어를 지향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중국 스타일을 따라가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겠죠?

좀 심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중국스러움을 강조하는 인테리어였는데, 이 또한 팔레드신 레스토랑 컨셉을 위한 장치라고 생각하면서 넘어가 봅니다. 

 

 

직원분이 안내해준 자리에 착석하자마자, 웰컴 티로 멋진 중국 스타일의 주전자에 따스한 수선 차를 담아서 제공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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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하기 전에 팔레드신 내부 이곳저곳을 촬영해봤습니다. 곳곳에 섬세하게 인테리어를 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참고로 팔레드신 영업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방문하실 때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아침 7AM - 10AM (Last Order 9:30 AM)
점심 11:30 AM - 3PM (Last Order 2:30 PM)
저녁 5:30 PM - 10PM (Last Order 9:30 PM)

 

이제 함께 온 일행들과 팔레드신 먹거리를 주문할 차례가 왔습니다. 
시그니처 메뉴인 사천식 라즈지와 산라 소롱포, 메추리알 트러플 샤오마이, 구운 부추 교자, 차슈 바비큐 창펀, 소흥주 칠리새우, 크리스피 볶음밥, 광동식 우육면 등을 주문해봤습니다. 북경오리 메뉴도 있었는데, 오리요리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 편이라 일단 이번 방문에서는 보류했습니다. 

 

팔레드 신의 주요 메뉴 및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주요 메뉴 및 가격 -

북경오리 150,000원
꿀소스 이베리코 차슈 60,000원
소흥주 칠리 새우 48,000원
홍콩식 소갈비 구이 89,000원
산라 소룡포 (3 pcs) 19,000원
메추리알 트러플 샤오마이 (3pcs) 19,000원
라탕면 28,000원
사천식 라즈지 38,000원
흑식초 광동식 탕수육 37,000원
북경오리 To Go Kit '럭키덕키' 180,000원
바삭한 삼겹살 구이 5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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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분위기 좋은 음식점이라도 결국 맛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겠죠? 

팔레드신에서 주문한 음식을 맛보는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먼저 딤섬 계열의 음식부터 나왔습니다.

홍콩 Mott 32의 레시피를 재현한 것으로 유명한 '산라 소롱포'(Shanghainese Soup Dumplings)는 매콤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산라 소롱포 속도 뜨뜻했을 뿐 아니라 육즙이 꽤나 있어서 먹는 내내 식감도 좋았습니다. 산라 소롱포 색감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주황색 계열로 나와서 아주 만족스러웠네요. 

 

단점으로는 소롱포가 3개밖에 나오질 않아서, 양적인 부분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참고로 산라 소롱포 내부가 상당히 뜨거운 상태기 때문에 입천장 데이지 않으려면 반드시 터뜨려 먹어야 합니다. 

 

반숙의 메추리알이 샤오마이에 숨어있는 '메추리알 트러플 샤오마이'(Soft Quail Egg, Pork, Black Truffle Siu Mai)도 아주 맛스러운 요리였습니다.

 

메추리알 트러플 샤오마이를 한입 베어 물면 트러플 향이 입안에 확 퍼지면서 맛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연이어 샤오마이 소 안에 숨어있는 탱탱한 새우와 함께 메추리알 노른자가 함께 터지면서 고소한 맛을 자아내는 것이 일품이었습니다.

트러플 향이 퍼지는 순간이 샤오마이를 맛있게 먹는 데에 일조한 듯했습니다.


딤섬 종류에서 창펀이 없으면 허전하죠? 

넓적한 우동 느낌의 투명한 만두피로 고기를 감싼 딤섬이 창펀입니다. 저희 일행이 주문한 '차슈 바비큐 창펀'(Iberico Pork BBQ Cheung Fun)은 미끈하게 넘어가도록 하는 딤섬과 고소한 바비큐 고기가 입안에서 잘 어우러져서 깜짝 놀랄 맛을 자아냈습니다. 쫄깃하고 촉촉한 식감도 예술이었습니다.

 

 

팔레드신 요리의 백미는 '소흥주 칠리 새우'(King Prawns, Chilli, Chinese Rice Wine Vinegar)였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약간 새콤한 맛을 내는 소흥주 칠리 새우는 일단 튀김 정도도 괜찮았고, 은근히 두꺼운 튀김옷 안에 들어있는 새우의 크기가 꽤나 두툼해 보였습니다.

 

처음에 나왔을 때 6마리밖에 안 나와서 엄청 실망했는데, 새우 크기가 커서 다 먹으니 배가 좀 차더라고요. 칠리소스 양념은 식초의 시큼함이 잘 베어져서 그런지 입맛을 제대로 돌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새우튀김에 묻은 칠리 소소 때문에 약간 눅눅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새우튀김옷에 소소가 잘 붙은 모양새이기 때문에 겉의 바삭한 식감이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계속 먹게 되는 맛을 보유한 요리였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칠리 새우가 식어도 특유의 비린내가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만약 팔레드신 방문 계획이 있으시다면, '소흥주 칠리 새우'는 반드시 주문해서 드셔 보세요. 후회하시지 않습니다.

 

매콤한 고추양념 맛으로 가득한 '사천식 라즈지'(Deep Fried Chicken, Szechuan Peppercorns)도 괜찮은 메인 요리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운맛을 좋아하진 않지만, 튀긴 닭고기를 채소들과 함께 볶아서 고추양념 특유의 화끈한 맛이 화가 덜난 맛이라고 할까요? 먹을만한 매운맛이었네요. 언제나 중국 사천요리의 매콤함은 도전적인 과제와 같습니다.

 

식사류인 볶음밥은 그냥 평범한 수준이라 생각했지만, 은근 고슬고슬한 밥과 함께 버무려진 고기 맛이 괜찮아서 만족스러운 식사였고, 우육면과 볶음면도 기본 이상 하는 음식이었습니다. 
메인 요리를 제대로 음미한 후 식사류를 접하니 특유의 맛이 반감돼서 안타까웠습니다.

 


팔레드신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는데요. 전체적으로 서버분들의 서비스도 좋았습니다. 테이블 하나하나에 신경 쓰고 있다는 티가 제대로 느껴졌습니다.

 

물론 식당 내부가 넓은 만큼 손님들도 많아서 약간 시끄러운 분위기가 연출되는 게 단점이긴 한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던 차이니즈 요리를 제공하는 음식 맛과 중국스러움을 뽐내는 트렌디한 분위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가격 면에서는 약간 부담일 수 있는데, 비슷한 클래스의 프리미엄 중식당인 신라호텔 팔선과 플라자호텔 도원 등의 호텔 중식당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이라 생각됩니다.


서울 중구 인근에서 주차공간이 나름 괜찮은 호텔 중식 레스토랑인 것도 '팔레드신'을 추천하는데 한몫합니다.

 

개인적으로 지인과 가족들, 연인들과 함께 특별한 날 방문해서 맛있는 중국 요리를 경험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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