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에는 개인적인 사유로 인해 멀리 휴가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기 위해 대체할 수 있는 활동이 모가 있을까 고민해봤는데요. 아무 생각 없이 쉴 수 있는 호캉스를 결과적으로 선택하게 됐네요.
이왕 호캉스 할거 제대로 해보자라는 생각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파크하얏트 서울에 1박 부킹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여의도 콘래드 호텔, 그랜드 하얏트, 롯데호텔, 인터컨티넨탈, 레스케이프 호텔 등 서울권에 있는 유명 호텔들에서 숙박을 해봤지만 파크 하얏트 서울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는데, 늦게나마 이런 식으로 호캉스를 진행하게 됐네요.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1박을 하는 것은 처음인지라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호캉스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먼저 파크 하얏트 서울 위치부터 알려드릴게요.
파크 하얏트 서울의 위치는 서울 삼성역 1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쇼핑몰과 2호선 전철과의 접근성으로는 최고의 호텔 중 하나입니다.
파크 하얏트 서울로 입성해봅니다. 위의 사진은 오후와 저녁에 촬영해본 호텔 외관의 모습입니다. 파크 하얏트 서울 호텔 체크인을 신기하게도 1층이 아니라 24층에서 진행됐습니다. 여기서 살짝 불편한 감이 있었습니다. 근데 보안상의 이유로 로비를 24층에 위치시켰다고 하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죠.
불편한 점이 한가지 더 있었는데요. 파크 하얏트 호텔 객실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24층 로비로 올라간 다음 객실용 엘리베이터를 갈아타야 하는데 이 부분은 좀 많이 불편했습니다. 1층에서 바로 객실로 이동하는 엘리베이터 하나가 더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24층 로비로 올라가서 체크인을 진행한 뒤 배정받은 방으로 이동했습니다.
객실로 들어가려면 복도를 지나야 하는데 은근 복도가 럭셔리스웠네요. 신기한 장신구와 원석들을 배치시켜놨고 원목 소재도 괜찮았던 거 같았습니다. 호텔 인테리어에 세세하게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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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받은 파크하얏트 서울 객실로 들어가서 짐을 펼쳐놓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약간 추리하긴 합니다. 객실 사이즈가 디럭스 킹룸이라고 해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파크 하얏트 서울 전 객실이 모두 스위트룸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널찍한 모습을 자랑하더군요. 무언가 돈 번 느낌이 들어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호텔에 방문한 날은 비가 꽤 많이 쏟아지는 날이어서, 호캉스하기 딱 좋은 날이었네요. 호텔에서 나오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인 거 같았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파크 하얏트 서울 호텔의 통유리 채광을 온전히 누리지는 못했지만, 배정받은 객실이 높은 층이었고 층고가 높아서 도시 뷰의 조망이 아름다웠습니다. 객실에서 보는 삼성역 일대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예술적인 샤워실에서 깔끔하게 샤워도 하고 넓은 욕조에서 따스한 물로 몸의 긴장을 풀어보기도 했습니다. 단, 욕실 옆이 통창으로 열려있기 때문에 프라이버시에 유의해야 하더라고요. 잘못하면 밖에서 내부가 훤히 보이는 불상사가 날 수 있으니 말이죠. 샤워젤과 바디로션은 이솝(aesop) 브랜드를 사용하더라고요. 전체적인 객실 컨디션은 만족스러웠지만, 호텔이 오래되서 그런지 약간의 노후 감이 있긴 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어찌 됐건 오랜만에 침대에 누워서 TV도 보고 책도 읽으며 제대로 유유자적하는 호캉스를 보냈습니다.
다음에 또 방문을 할지는 모르겠으나, 한 번쯤은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호캉스 하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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