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코스이자 세계적으로도 위대한 예술가로 칭송받는 가우디의 유산인 '까사밀라'(Casa Mila)를 다녀왔습니다. '까사밀라'(Mila House, Casa Mila)는 라 페드레라(La Pedrera)라고도 불리는데요. 우리나라 말로 '채석장'이라는 뜻으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까사밀라는 바르셀로나 중심가인 파세오 데 그라시아 거리에 위치해 있어요. 먼저 위치부터 알려드릴게요.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사밀라(Casa Mila) : Pg. de Gràcia, 92, 08008 Barcelona, 스페인
까사(Casa)라는 말은 우리나라 말로 '집'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밀라의 집'이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까사밀라는 아파트 사업을 하고자 하는 밀라가 가우디의 '까사 바트요'를 보고 가우디에게 요청하여 건축하게 됐다고 합니다.
이리하여 까사밀라는 1919년, 고급 연립주택으로 완성됐습니다. 198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제가 스페인을 갔었던 시기가 코로나 시국 이전 2월 중순이었기 때문에, 날씨가 좀 쌀쌀하긴했어요. 스페인 바르셀로나 특유의 지중해성 기후를 믿고 한국에서 맘 편히 떠났는데, 막상 도착하니 약간 추운 느낌이 들었네요.
바르셀로나 낮과 밤의 일교차가 워낙 컸기 때문에, 로컬 사람들은 여벌의 점퍼를 하나씩 갖고 나가더라고요. 혹여, 겨울에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떠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먼저 '바르셀로나 까사밀라 입장 티켓 기본가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까사밀라 입장권 가격-
1) 성인 : 22유로
2) 학생 & 65세 이상 성인 : 16.5유로
3) 어린이(7~12세) : 11유로
4) 6세 이하 어린이 : 무료입장 가능
'까사밀라'에 입장하려면 입장권을 미리 예매해야겠지요?!
저는 클룩(klook)을 통해 미리 예매하고 까사밀라에 입장했는데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까지 제공하는 티켓이더라고요.
'패스트 트랙'으로 입장이 가능한 프리미엄 오픈티켓이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시간 없이 곧바로 입장이 가능한 티켓입니다. 까사밀라 입장뿐 아니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자유 여행하실 때 요긴하게 사용하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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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운좋게 바르셀로나의 날씨가 좋았어요. 까사밀라 근처에 일찍 도착해서 이곳저곳을 샅샅이 훑어볼 생각으로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는데요. 역시 하늘이 저를 도우신 모양입니다. 급작스럽게 바르셀로나의 하늘이 맑아졌고, 사람들도 별로 없는 터라 완벽한 행운을 잡았네요. 이때다 싶어 사진기를 바로 꺼내어 까사밀라 인근에서 사진 촬영을 해봅니다.
드디어, 스페인 천재 예술가 '안토니오 가우디'(Antoni Gaudí)가 만든 '까사밀라'에 도착했습니다.
가우디는 평생동안 기상천외한 건축물을 만들어냈는데요. 피카소, 카잘스와 같은 거장들도 가우디의 건축물을 보며 예술적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예술가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던 인물이었던 것이죠.
그중 까사밀라는 가우디가 생전에 혼신을 다한 건축물로 기념비적인 역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직선과 사각 형태 등 기존 건축 스타일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시도 끝에 '까사밀라'를 완성했다고 하죠?
물론 당시 건축/예술계에서는 엄청난 혹평을 받았지만, 이 천재 건축가의 상상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시작한 것이 대략 70년 후였으니 일반인들이 가늠할 수 없는 엄청난 상상력을 갖고 있던 건축 예술가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까사밀라 라 페드레라의 입장 가능 시간 알려드리겠습니다.
- 입장 가능 시간 -
Tuesday : 9AM–8:30 PM
Wednesday : 9AM–8:30 PM
Thursday : 9AM–8:30 PM
Friday : 9AM–8:30 PM
Saturday : 9AM–8:30 PM
Sunday : 9AM–8:30 PM
Monday : 9AM–8:30 PM
주중에는 거의 동일하게 오전 9시에 오픈해서 저녁 8시 30분 정도에 클로징 합니다. 바르셀로나 까사밀라 여행 일정에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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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도착한 데다 겨울철이었기 때문에 생각보다 까사밀라에 관광객들이 몰리진 않았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쉰 후 미리 예매했던 티켓을 통해 가우디의 생전의 역작으로 일컬어지는 '까사밀라' 안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까사밀라에 들어가기 전, 건물 외벽을 잠시 감상했습니다. 가우디는 석회암을 연마하지 않은 상태로 건축했기 때문에 상당히 유니크한 이미지를 까사밀라에 부여했습니다. 말로 형용될 수 없는 까사밀라 외벽의 곡선은 건물 전체가 물결이 출렁이는 느낌을 자아냅니다.
‘건축은 살아 있는 유기체’라고 생각했던 가우디는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건물 자체를 역동적인 모습으로 만들어냈습니다. 석회암과 철로 구성된 부드러운 곡선 모양의 외벽을 보면, 가우디의 건축 세계관이 상당히 입체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까사밀라 내부 중앙에서 위를 바라보면, 마치 생명체가 입을 떡하니 벌리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천장이 없는 뚫린 공간을 통해 하늘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까사밀라의 옥상으로 올라가기 전에 팜플렛을 읽어봅니다. 위대한 건축물을 이해하기 위해선 사전적인 스터디도 필요한 법입니다.
까사밀라의 특징 중 하나는 건물 내부 중앙(안뜰)에서 하늘을 쳐다볼 수 있도록 만든 특이한 구조인데요. 누구나 처음 와서 하늘을 쳐다보게
되면 환호성을 지르게 됩니다. "어떻게 이런 건축물을 만들어낼 생각을 했을까"라는 심도 있는 생각부터 "그냥 아름답다"라는 피상적인 생각까지 감탄사를 연발하게 됩니다. 까사밀라의 중앙 공간은 환기와 채광을 극대화시키기 위함인데요. 당시의 건축 기술로는 가우디의 건축 세계관이 가히 충격적인 일이라 할 수 있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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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까사밀라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옥상에 올라왔습니다. 지구가 아닌 다른 우주적인 장소의 모습을 갖고 있는 '까사밀라 옥상'을 통해 "거주용으로 만들어진 건물이 이렇게 예술로 승화될 수 있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까사밀라 옥상의 모티브는 '산'을 주제로 디자인했다고 하더라고요. 바르셀로나의 '몬세라트 산(Montserrat MT)'을 모티브로 삼은 것인데요. 까사밀라의 옥상은 '가우디의 공간(Gaudi‘s Space)'이라고 불릴 만큼 가우디 건축양식을 극대화시킨 공간입니다.
옥상에 있는 타일이 무척이나 반짝거립니다. 투구를 쓰고 있는 모습을 한 조각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사실 예술품으로 만든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들은 건물의 환기구와 굴뚝들인데요. 유니크한 투구를 착용한 전사와 같은 모습으로 서 있으니 마치 다른 시대로 우리가 타임머신 여행을 온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까사밀라의 독특한 옥상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은 '조지 루카스'는 훗날 자신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스타워즈'에서 '스톰트루퍼'의 복면 슈츠를 디자인했다고 하니, 가우디가 수백 년 앞선 상상력을 갖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네요.
물결이 굽이치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까사밀라의 외벽 못지않게 특이한 자태를 뽐내는 곳이 바로 이 옥상임에는 틀림없었습니다.
원래 가우디는 까사밀라 옥상에 엄청난 사이즈의 '성모 마리아 상'을 올려놓고 싶어 했지만, 스페인 종교계와 바르셀로나 시민들의 분노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한 밀라(건물주)에 의해 무산됐다고 합니다. 대신 이 독특한 모양을 한 굴뚝/환기구 건축 예술물들이 탄생됐으니, 이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 아닐까요?!
만약 그 당시 성모마리아 상을 옥상에 올려놨다면, 지금 우리가 바르셀로나에서 누릴 수 있는 까사밀라 옥상 건축 예술들을 보기 힘들었을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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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는 타일로 만들어진 옥상 굴뚝들의 투구 모양들이 조명에 반사되어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관광객들이 스페인 여행을 위해 많이 찾아오는 7~9월에는 오후 9시 이후 재즈와 플라멩코 공연도 열린다고 하니, 야간 개장이 시작되는 때에 맞춰 까사밀라를 방문하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지금은 옥상 건축물들이 가우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지만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건물의 외관을 보고 정말 실망해서 분양조차 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때 분양받으신 분들은 꽤나 돈을 버셨을 수도 있겠네요.
까사밀라 옥상에서 바라본 바르셀로나 전경 모습입니다. 오전이라 그런지 한산한 모습입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까사밀라 내부 설계도를 형상화시킨 모델도 전시해 놓았더라고요. 가우디의 건축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더라고요. 흡사 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였던 '종이의 집'(La casa de papel)과 같은 느낌도 듭니다. 아마 종이의 집 감독이 까사밀라 설계도를 참고해서 만든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포함시킨 가우디 투어였기 때문에 최대한 까사밀라 건물 구석구석을 관람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까사밀라 꼭대기 층으로 가면 가우디의 작품 평면도를 전시하고 슬라이드 비디오를 상영해 주는 '에스 파이 가우디 박물관'(Espai Gaudi)이 있으니 까사밀라 투어 하실 때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