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건축의 정석, '여의도 더현대 서울' 다녀왔어요

이제 서울 여의도 하면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인 '더현대 서울'에 다녀왔어요. 

전국에 있는 백화점 중에서는 면적으로는 7번째 규모이며, 서울에서는 제일 큰 규모의 백화점입니다. 규모면에서도 엄청나지만 더현대의 최대 장점은 역시 실내에서 만끽할 수 있는 조경공간이라 할 수 있는데요.

 

여의도 더현대의 확 트인 공간을 제대로 구경해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주중에 휴가를 내서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이 꽤나 보이더군요. 식지 않는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먼저 여의도 더현대서울 위치부터 알려드릴게요. 

 

 

여의도역에서 IFC몰과 연결되는 통로를 10분 정도 걷다 보면 더현대 서울의 지하 2층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의 영업시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월-목요일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금~일요일 : 오전 10 30분 ~ 오후 8시 30분

공휴일 :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

 

1층에는 해외 명품 브랜드가 입점 되어 있으며, 2층에는 컨템퍼러리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습니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들어가게 되면, 꼭대기에 있는 특이한 모양의 천장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모더니즘 기능주의적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건축가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의 설계로 우리나라 전통 연인 방패연을 착안해서 만들어진 천장이라고 합니다. 

 

이 방패연 천장을 통해 자연 채광을 높였으며, 내부 기둥 없는 탁 트인 공간으로 만듦으로써 개방감을 극대화시켜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낸 것이 특징입니다. 

 

 

천장을 떠받치는 기둥이 없는데, 어떻게 건물이 버틸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는데요. 하이테크 건축의 대가, 리처드 로저스는 여의도 더현대서울 건물 설계 당시부터 건물 외부의 8개 대형 기둥을 배치시켰으며, 기둥을 서로 연결해 주는 대형 버팀대 조립식 구조를 적용했다고 합니다. 

 

이런 버팀대 조립식 구조는 건물의 하중을 바깥쪽 큰 기둥이 버텨주게끔 만들었기 때문에, 정작 건물 내부에는 기둥 없이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건물 외부의 붉은 크레인이 천장 전체를 떠받치는 방법은 실생활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야외 활동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잘 알 수 있는 내용인데요. 텐트를 치는 원리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텐트를 칠 때도 내부에 중앙 기둥을 세우지 않고 모서리의 끈을 팽팽하게 잡아당겨서 만들듯이, 더현대서울 건물도 8개의 크레인이 건물 지붕을 들어 올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내부 곳곳에 기둥을 설치할 이유가 없어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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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더현대서울의 특이점은 공간이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각 층별로 입점된 매장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르지만, 1, 2, 3층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조형물을 구축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1층에서 보이는 대형 인공폭포입니다. 

 
대형 기둥이 없는 이유로 뻥뚫린 구조를 지니고 있는 더현대서울 어디에서든 인공 폭포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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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 옆에 위치한 12m 높이의 인공폭포는 이제 방문객들이 사진을 촬영할 수밖에 없는 포토존 명당이 되어버렸습니다. 

 

 

각 층별로 천천히 구경을 한 뒤, 더현대서울의 상징이라고 하는 5층 녹색공원 '사운즈 포레스트'(Sounds Forest)에 도착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확트인 공간으로 인해 가슴속이 후련해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사운즈 포레스트에 있는 식목들은 실제로 흙바닥을 조성한 뒤 나무들을 식재한 것이라고 하니, 얼마나 실내조경에 진심이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5층 곳곳에 배치된 워터풀 가든, 벤치, 가로등 등의 아기자기한 실내 조경으로 인해 쾌적하고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냈습니다.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이러한 이유로 다른 백화점 대비 영업면적이 15% 이상 낮다고 합니다. 웬만한 대형 복합 쇼핑몰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휴게공간과 조경 공간을 대폭 강화하여 조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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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의 5-6층은 백화점 전체 컨셉인 ‘숲’을 제대로 반영한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야외에 하늘정원이 만들어진 백화점들은 봤어도, 실내에 이렇게 대규모로 친환경스러운 조경공간을 구현한 곳은 아마 여의도 더현대서울 밖에 없지 않을까요?

 

저희 일행도 이곳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 한 뒤, 벤치에 앉아서 힐링이 저절로 되는 숲을 바라보며 차 한 잔을 제대로 즐겼습니다. 

 

 

몇 번을 방문해도 질리지 않는 친환경 공간이 존재하는 여의도 더현대서울, 다시 한번 또 방문하고 싶어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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