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 M1 맥(MAC) 출시, 애플의 시대 다시 개막하나?

지난 11월 11일, 애플이 ‘원 모어 띵(One more thing)’ 행사에서 자사의 노트북인 '맥북'에 주문형 반도체 칩인 'M1'을 처음으로 탑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NVIDIA와 인텔, AMD와 같은 회사들이 만들어낸 반도체 생산품이 아닌 맥북만을 위해 특수 제작된 반도체를 만들어서 맥북에 탑재한 것이 큰 화두였죠. 이번에 애플이 자체 설계한 ARM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온칩(SoC) 칩 ‘M1’칩은 처리 속도와 배터리 지속 능력에서 인텔 코어 칩을 우월하게 앞선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결과적으로 전작인 x86 기반 맥북과 비교하여 성능이 굉장히 향상됐습니다. M1맥북은 현재 사전주문 이후 고객들에게 속속 배달 중에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된 애플 M1 제품에 대한 리액션 영상이 있는데요. 이 영상에서는 맥북 제품을 만져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엄청 빠르다며 감탄사를 연발하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이러한 영상에서 애플의 노림수가 보이는데요. 

이번 맥북 M1은 지금까지 내놓은 제품들과 차원이 다르다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넣은 것인데요. 전작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가 바로 반도체에 있다는 것이죠. 

그 이유인 즉, 이번에 출시한 애플 'M1' 반도체를 타 경쟁사인 삼성전자나 레노버, MS 등의 기업들이 아직은 내놓을 수 없는 제품이기 때문이죠.  

사실, 이번에 나온 맥북의 외관만 비교하면 전작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없습니다. 이번 맥북 M1버전에는 전작들과 똑같은 인클로저, 무게, 키보드 등을 탑재했습니다. 배터리도 똑같이 44.9Wh지만 사용 시간은 조금 더 늘어난 점이 있긴 합니다. 대신 M1 반도체칩이 제공하는 이미지 처리 기능으로 인해 웹캠의 노출과 노이즈를 개선했습니다. 

M1칩을 탑재한 것 이외에 아무것도 개선하지 않았다라는 사실에 약간 실망감이 나올 수 있을텐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능성 면에서 전작들과 비교하여 타의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을 알게되면, 애플 맥북 M1 버전을 어느정도 인정하실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전 맥북들과 비교하여 속도가 2-3배 더 빨라졌고, 배터리도 50% 이상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비대면 회의가 점차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맥북 M1 버전은 화상회의 ZOOM에서 더욱 탁월한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대면 시대에서도 M1 맥의 경쟁력은 계속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3시간 가까이 ZOOM으로 회의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사용량이 시간당 10-13% 정도 밖에 소비가 안됐다고 합니다. 

또한 M1 버전 맥에서의 그래픽 성능도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는데요. 한 디지털 전문매체에서는 지포스 1050Ti와 AMD 라데온 RX 560 수준이라고 평하더라구요. 이정도 그래픽 성능이면, 맥북에서 데스크탑(Desktop)과 비슷한 느낌으로 게임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단하죠?) 

점차 진화되고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의 전자제품 경쟁은 반도체 경쟁으로 넘어갈거 같습니다. 즉, 시스템반도체를 얼만큼 잘 만드느냐에 따라 성패가 엇갈릴거 같은데요. 반도체를 정말 잘 만들었다라고 생각할 만한 수준은 소비자가 해당 제품을 경험해본 후 환호성을 지른다면, 그게 정말 잘 만든 제품이자 그에 상응하는 성능을 제공하도록 하는 반도체를 완성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