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분당 정자동의 매운갈비찜 맛집으로 유명한 팔덕식당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원래 지인과 함께 인근에서 파전에 동동주를 먹으려고 했는데, 이미 웬만한 전집들은 만석이더라구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차선책을 찾고 있었던 찰나, '팔덕식당'을 알게 됐습니다.
팔덕식당에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하고 있었어요. 웨이팅 = 맛집이라는 공식이 언제나 통하진 않지만, 괜히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웨이팅 대기석 옆에는 예전 어렸을적에 많이 했던 게임기가 놓여있었어요. 한판 할까 하다가, 모냥 빠지는거 같아서 안했는데, 다른 웨이팅 기다리시던 손님들 몇분은 동전을 넣고 꾸부정한 자세로 게임을 하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었습니다.
기나긴 웨이팅이 끝나면 상당히 예전예전스러운 인테리어와 유머러스함을 무장한 직원분들이 자리를 안내해주십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팔덕등갈비, 곤드레밥, 팔덕 막걸리, 이렇게 4개의 메뉴가 메인 메뉴입니다. 저희 일행은 저 4개를 모두 주문했지요! ㅎㅎ 팔덕 등갈비를 주문하면 메밀전은 서비스로 나오더라구요!
드디어 주문한 매운등갈비와 메밀전, 막걸리, 곤드레밥이 나왔습니다. 등갈비에 메밀전을 말아서 먹으면 약간 메밀전병스럽다는 느낌이 날 전도로 맛있습니다. 다만, 매운등갈비는 맛은 상당히 자극스러운 수준이니, 혹시라도 평소 매운것을 드시지 못하시는 분들은 되도록 간장등갈비를 드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제가 생각했을때 매운등갈비의 매운맛은 불닭볶음면급으로 맵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랍니다! (매움에도 불구하고 손이간다는 것은 그만큼 맛이 있었다는 반증이 되겠지요?)
매운등갈비의 상당한 매운맛을 누그려뜨리기 위해 곤드레밥을 함께 병행하며 먹었어요. 2명이 가면 곤드레밥 한개를 주문해서 먹는다고 하는데 곤드레밥의 들기름 향도 좋고 버섯과 콩나물을 콜라보해서 먹었더니 꿀맛이었네요!
메밀전의 쫀득한 식감과 구수한 곤드레밥, 그리고 약간 맵긴하지만, 달콤한 맛도 공존하는 매운등갈비까지...
3개의 음식 조화가 잘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분당 정자동쪽에 들르실 예정이라면, 팔덕식당에 한번 방문하셔서 점심 or 저녁을 드셔보는 것도 좋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