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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think)

AMD의 350억 달러 배팅...신의 한수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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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인 AMD가 실리콘밸리에 있는 반도체 회사 '자일링스(Xilinx, Inc.)'를 인수했습니다. 그것도 40조라는 엄청난 액수의 배팅이었습니다. 이같은 반도체 업계의 인수합병 행보는 또 하나의 트렌드인거 같은데요. 

참고로 우리나라의 SK하이닉스도 지난 10월 인텔 SSD(메모리 사업)부문을 10조 3천억원에 인수해서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죠? SK하이닉스가 인텔 메모리 부문을 인수함으로서 기존 6개의 플레이어에서 5개 플레이어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단순 합산으로 SK하이닉스는 세계 낸드 메모리 시장에서 20% 정도의 점유를 하게 됐습니다. 



AMD의 자일링스 인수가격은 달러화로 약 350억달러의 규모이며, 인수방식은 자일링스 주식 한주를 AMD 주식 1.72개로 바꾸는 형식입니다. AMD가 자일링스를 합병하게 되면 합병 전 매출인 67억 달러에서 2배가량 증가한 116억 달러의 매출 규모로 올라갑니다.  


AMD는 CPU 영역에서 인텔과 경쟁하고 있으며, GPU영역에서는 엔비디아와 시장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경쟁 영역으로 등장했습니다. 클라우드 기술로 인해 데이터센터 산업은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전환 기술입니다. 

자일링스는 FPGA(field-programmable gate array,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라 해서 엄청나게 빠른 컴퓨팅이 필요로 하는 현장에서 쓰이는 반도체를 만드는 기업입니다. 일반적인 Processor는 메모리가 있는 프로그램을 불러와서 cpu에서 해독 작업을 하는데 반해, FPGA는 프로그래밍을 통해 내부 회로를 다시 재조정할 수 있는 반도체입니다. 


이런 이유로 FPGA는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며, 기존 반도체들과 격렬하게 경쟁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분야에사업을 강화해야 하는 AMD 입장에서 '자일링스' 인수는 신의 한수인 셈입니다. 또한 FPGA는 자율주행차, 5G IoT 등의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AMD는 자일링스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확대를 넘볼 수 있는 것입니다. 즉, 데이터센터 등의 거대 성장영역을 추가로 제공해줄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죠!



리사 수(Lisa Tzwu-Fang Su) AMD CEO 말에 의하면, AMD와 자일링스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노려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Open source SW에도 투자해왔다는 공통점도 있고 기업문화도 비슷하다고 말하며, 자일링스 인수 합병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AMD가 AI, 클라우드와 같은 미래 기술 투자에 확신이 없었다면 350억 달러(한화 40조)에 달하는 돈을 지불하며 자일링스를 인수하진 않았을거 같습니다. 앞으로 AMD와 자일링스의 협업으로 인해 어떤 미래 청사진을 그려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반도체 업계에서 더 큰 빅딜이 성사될 수도 있을거 같은데요. 이로 인해 반도체 업계 재편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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