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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행

강원도 홍천의 천년 사찰, '수타사'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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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요하고 신비로움을 간직한 천년의 사찰, '수타사'에 다녀왔습니다. 수타사는 강원도 홍천군 영귀미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타사의 역사는 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신라 선덕왕 7년(708년)에 원효대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이 사찰은 원래 우적산에 위치해 일월사라 불렸습니다. 그러나 고종 15년(1878년)에 슬픈 이야기를 현실에서 성취하고자 하는 원력을 담아 정토세계에서 무량한 수명을 누리라는 의미로 '수타사'(壽陀寺)로 이름을 변경했습니다.

수타사의 매력은 그저 사찰의 역사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이곳으로 가는 길은 울창한 송림 속을 거치며, 맑은 계곡물과 함께 아름다운 부도와 부도비를 감상할 수 있어요. 홍우당 부도 같은 건축물은 조선시대의 건조 기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먼저 홍천 수타사의 위치를 공유해 드릴게요.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수타사는 임진왜란을 겪으며 완전히 소실된 이후, 조선 인조 시대에 다시 중건되어 오늘날까지 그 고풍스러운 전각과 아름다운 자연으로 방문객들에게 천년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수타사로 가는 길은 마치 숲속의 오솔길을 연상시킵니다. 울창한 송림 속을 걷다 보면 왼쪽으로는 맑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고, 오른쪽으로는 7기의 부도와 부도비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여기에는 청송당 대사탑, 기허당 대연대사탑, 서곡대사부도, 유화당대사묘위치탑, 중봉당탑, 홍파대사승왕탑, 홍우당부도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 중 홍우당 부도는 조선시대의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수타사로 가는 길에는 재미난 물놀이가 한창인 수타사 계곡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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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타사에서 영귀미면 노천리까지 이어지는 약 12km 길이의 수타사 계곡은 넓은 암반과 큰 소들이 펼쳐져 있으며, 양쪽으로는 기암절벽과 울창한 숲이 계곡을 호위하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한 휴식을 취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계곡의 맑고 푸른 물은 싱그러운 햇살 아래에서 반짝이며, 여행객들에게 시원함과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이곳의 아름다운 자연은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주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수타교와 공작교를 건너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수타사에 도달하게 됩니다. 

수타사의 진정한 매력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있는 거 같습니다. 초겨울즈음 방문해서 아쉬웠지만, 나중에 초록이 넘치는 봄이나 여름에 다시 방문하게 되면 좋을 거 같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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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타사의 아름다운 산문, 봉황문을 통과하면 방문객들은 먼저 소조사천왕상을 만나게 됩니다. 이 상들은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제121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흙으로 만든 뛰어난 조각 기법의 대형 작품입니다. 이들의 화려한 색상과 세밀한 묘사, 유려한 표현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봉황문을 지나면 맑고 시원하게 흐르는 샘물이 나타나고, 이어서 흥화루가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이 건물은 주심포 맞배지붕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내부에는 특이한 모양의 목어와 법고가 있습니다. 목어는 전통적인 용 형태가 아닌 물고기 모습으로 여의주를 물고 있으며, 법고는 두드리는 부분에 암수 소가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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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화루 옆에는 1670년에 만들어진 조선시대 중기의 범종인 동종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범종은 보물 제11-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당시 유명한 승려이자 장인인 사인비구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사인비구가 만든 이 동종은 전통적인 신라 종의 제조 기법에 독창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흥화루를 지나면 수타사의 경내로 들어서게 됩니다. 경내는 중앙 위쪽에 원통보전이 자리 잡고 있으며, 왼쪽에는 금당인 대적광전이 있고, 원통보전과 대적광전 사이에는 삼성각이 위치해 있습니다. 대적광전 앞 왼쪽에는 종무소로 사용되는 백연당이 있고, 그 맞은편에는 심우산방으로 불리는 동선당 요사가 있습니다. 이 모든 구조물들은 수타사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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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적광전은 수타사의 중심이 되는 법당으로, 그 구조와 디자인은 조선시대 후기의 사찰 전각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팔작지붕으로 설계되었으며, 앞면과 옆면이 각각 3칸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붕의 수막새 기와에는 연꽃 봉오리 모양의 백자가 얹혀 있는데, 조선시대의 사찰 건축의 세련된 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대적광전의 주불상인 비로자나불은 나무로 만들어진 팔각의 연화대좌에 앉아 있으며, 조선시대 후기에 봉안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불상의 수인(手印, 손 모양)은 지권인으로, 두 손을 위아래로 모은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비로자나불의 당당한 자세와 옷의 문양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강원도 홍천의 수타사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장소입니다. 조용히 산책하며 고즈넉한 사찰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여행지가 될 거라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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