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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건너 여행 (trip)/하와이 여행 (Hawaii)

하와이 무스비 끝판왕, 먹어보면 이해되는 '이야스메 무스비 카페'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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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햇살이 내리쬐는 와이키키 거리 한가운데, 아침 바다 향을 가득 머금고 문을 여는 ‘이야스메 무스비(YA-SU-ME Musubi)’는 하와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작은 행복의 공간입니다. 말 그대로 작지만 강력한 맛, 그리고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아기자기함으로 무장한 이곳은, 하와이에 오면 무조건 들러야 한다는 ‘무스비 성지’로 통합니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이 집 무스비에 열광하는지, 저는 결국 그 이유를 온몸으로 체감하고 말았습니다.

와이키키 해변을 따라 여유롭게 산책을 마친 늦은 오후 6시 막 넘은 시간에 이야스메 무스비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메뉴판을 하나하나 읽어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기본 스팸무스비를 시작으로 아보카도, 베이컨, 계란, 참치마요, 장어, 새우튀김, 심지어 데리야끼 치킨이나 우메보시까지 종류가 실로 다양합니다. ‘이걸 다 먹어보려면 며칠을 와야 하나…’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습니다.

 

 

 

제 선택은 ‘스팸 계란 무스비’. 짭조름한 스팸, 달달하고 담백한 계란이 만나 입 안에서 진짜 환상의 하모니를 자아냅니다.

특히 이 집 무스비는 ‘따끈하게 바로 만들어서’ 준다는 점이 큰 차별점입니다. 흔히 마트나 편의점에서 접하는 차갑고 눅눅한 무스비와는 차원이 다른 식감과 온기. 김의 바삭함, 밥알의 찰기, 속재료의 균형까지 정말 정성을 다해 만든 느낌이었습니다.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이건 줄 서서 기다릴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자동으로 들더군요. 밥에는 일부러 간을 거의 하지 않은 듯했는데, 스팸과 베이컨, 아보카도의 맛이 밸런스를 이루며 전혀 싱겁지 않았습니다. 식재료 하나하나의 맛을 존중하는 느낌이랄까요.

참고로 이야스메 무스비(Musubi Cafe Iyasume)의 무스비 가격은 종류와 토핑에 따라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인 스팸 무스비부터 프리미엄 재료를 사용한 무스비까지 선택의 폭이 넓으며, 가격대는 대략 $2에서 $5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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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스메 무스비가 무스비만 잘하는 곳이었다면 이렇게 유명해지진 않았을 겁니다. 가게 한켠엔 무스비 캐릭터가 그려진 에코백, 파우치, 마스킹테이프, 머그잔 등 소소하지만 정감 넘치는 굿즈들이 가득합니다.

단순한 식당을 넘어 하나의 ‘하와이 브랜드’처럼 성장하고 있는 이곳의 감성 마케팅은 단순히 무스비를 먹고 가는 걸 넘어 ‘기념품을 챙기는’ 하나의 여정으로 느껴지게 만듭니다.

덕분에 “먹으러 갔다가 굿즈 사느라 또 방문했다”는 후기가 진심으로 이해됐습니다. 저 역시 무스비 스티커와 머그 하나를 손에 들고 나왔고요. 은근히 중독됩니다.

보통 아침 7시에서 8시 사이가 가장 붐비지만, 빠르면 기다림 없이 구매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방문하실 때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아침에는 "줄을 서는 시간 + 주문 후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해 약 20분은 잡아야 한다"는 것이 안습이오니, 계획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해변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일정이 빠듯한 분들은 더 이른 시간이나 브레이크타임 직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테이크아웃만 가능합니다. 테이블이나 의자 따위 없습니다. 대신 해변가 벤치, 호텔 베란다, 차 안에서 먹는 그 야외의 낭만이야말로 이야스메 무스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물론 ‘그냥 밥에 스팸 얹고 김으로 싼 것’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만 이야스메 무스비의 힘은, 그 평범한 조합을 ‘어떻게 다르면서 맛있게 만들 것인가’에 있습니다. 밥맛, 김 상태, 스팸 굽는 정도, 속재료 조화까지, 디테일에 정성이 깃든 무스비는 결코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먹는 따뜻한 한 끼, 해변에 앉아 햇살을 맞으며 한 입씩 먹는 그 무스비 한 조각이 주는 감성은 숫자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였습니다. 무스비 하나로 마음까지 포근해지는 경험, 이게 바로 이야스메 무스비의 진짜 매력이 아닐까요?

이야스메 무스비는 하와이의 수많은 맛집 중에서도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힘’을 가진 몇 안 되는 공간이었습니다. 스팸에 밥을 얹었을 뿐인데, 그 정성과 온기가 사람 마음을 데웁니다.

이왕 하와이까지 왔다면, ABC마트 무스비에 만족하지 말고 이야스메 무스비 카페에서 진짜 무스비를 한 번 맛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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