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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용인 기흥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 '동류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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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가족들과 용인 기흥에 있는 중식당 '동류수'에서 점심 모임을 가졌습니다. 미리 예약하고 방문한 만큼 기대감이 컸는데,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오늘은 이곳 동류수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간단하게 위치도 알려드릴게요. 

 

용인 기흥에 위치한 동류수는 자차로 이동하시면 편하십니다. 발레파킹이 잘 되어있는 편이라서요. 

 

 

동류수는 중식당이지만, 인테리어는 마치 고급스러운 양식당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흔히 떠올리는 중식당의 전통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벽이나 파티션으로 구분되어 있어서 프라이빗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가족 모임이나 조용한 회식 장소로도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룸이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넓은 간격 덕분에 각 테이블의 대화 소리가 잘 퍼지지 않아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며 식사하기 좋았습니다. 발레파킹 서비스도 제공되어 편리하게 주차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요, 다만 인기가 많은지 주차장이 조금 협소한 느낌이었어요. 저녁 7시 이후에는 길가에 주차도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평일 런치 세트를 선택해서 다양한 요리를 조금씩 맛볼 수 있었어요. 목화솜탕수육, 깐풍기, 난자완스, 볶음밥, 짜장면 등을 주문했는데, 전반적으로 무난했습니다. 

 

동류수 주요 메뉴 및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해주세요. 

 

- 주요 메뉴 및 가격 -

런치A (월/목) 주문가능 25,000원
런치B (화/금) 주문가능 25,000원
런치C (수) 주문가능 25,000원
(동)코스 38,000원
(류)코스 49,000원
(수)코스 65,000원
(동류수)코스 78,000원
(유두절)코스 120,000원
615코스 150,000원

 

 

 

동류수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메뉴 중 하나는 바로 목화솜탕수육과 부추잡채 & 꽃빵, 그리고 깐풍기였습니다. 이 세 가지 요리는 각각 특색 있는 맛과 식감으로 식사의 즐거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먼저, 목화솜탕수육! 이름부터 독특한 이 탕수육은 모양도 재미있었어요. 일반 탕수육과 다르게 탕수육이 작은 공 모양처럼 동글동글하게 나와서 ‘목화솜’이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더라고요. 겉은 아주 바삭하면서도 얇게 튀겨져 있어 식감이 정말 좋았고, 입에 넣으면 바삭하면서도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어요.

소스는 새콤달콤한 전형적인 탕수육 소스와 달리 약간 더 가볍고 깔끔한 맛이었는데요, 자극적이지 않아서 느끼하지 않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흔히 탕수육 먹고 나면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은 그런 부담이 없었어요. 바삭한 튀김과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어우러져 식감도 좋고, 한 입 먹을 때마다 기분 좋은 바삭함이 입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스 양도 적당하고 너무 달지 않아서 더 좋았습니다.

 

 


깐풍기는 적당한 매콤함이 특징인 요리로, 양념이 잘 배어 있어 매콤 달콤한 소스가 입맛을 확 돋우더라고요. 처음 한 입 베어 물면,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촉촉한 튀김옷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뒤이어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소스가 퍼지면서 군침을 돌게 합니다.

다만 깐풍기의 튀김 옷이 약간 두꺼운 편이라서, 튀김의 바삭함을 선호하는 분들께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았어요. 하지만 소스 자체는 매콤하면서도 달지 않아서, 계속 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었어요. 특히 깐풍기의 매콤한 소스는 느끼함을 잘 잡아줘서 다른 튀김 요리와도 잘 어울렸고, 맵찔이인 저희 가족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은 부추잡채 & 꽃빵입니다.

이 메뉴는 언제 먹어도 실패 없는 조합이죠! 부추잡채는 신선한 부추와 얇게 채 썬 돼지고기를 센 불에 빠르게 볶아내어 부추의 아삭함과 고기의 풍미가 잘 살아있었어요. 기름에 볶았지만 느끼함 없이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고, 부추 특유의 향이 은은하게 입안을 감싸는 게 아주 매력적이었어요.

이 잡채를 부드러운 꽃빵에 싸서 한 입 베어 물면, 부드럽고 달달한 빵과 풍미 가득한 부추잡채가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면서 맛의 밸런스가 완벽했습니다. 꽃빵이 약간 쫀득한 식감이라 잡채와 함께 먹기 딱 좋았고, 하나씩 집어먹다 보면 어느새 다 먹고 말게 되는 그런 매력적인 요리였어요.

 

 

마지막으로 난자완스는 깔끔하게 둥글둥글 빚어진 완자들이 고소한 냄새를 풍기며 소스에 촉촉하게 잠겨 있었어요. 간장 베이스 소스는 짙은 갈색으로 윤기가 흐르고, 마치 한 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풍미가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을 줬죠. 곁들여진 채소들도 고르게 썰려 있어서 시각적으로도 매우 먹음직스러웠습니다.

한 입 먹었을 때, 난자완스의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어요. 다진 고기가 꽤 부드러워서 씹는 느낌도 좋았고, 특히 완자 안에 스며든 간장 소스의 감칠맛이 끝내줬습니다. 소스가 너무 짜거나 강하지 않고 적당히 간이 배어있어서 밥과 함께 먹기 딱 좋더라고요.

간장 베이스의 소스가 완자에 잘 배어들어서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중화되어 있었고, 고기의 촉촉함이 그대로 느껴졌어요. 고기 자체도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만들어졌는데, 특히 외부는 약간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조화가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소스는 짭조름하면서도 은은하게 단맛이 섞여 있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냈고, 부드러운 완자와 함께 먹었을 때 입안에서 감칠맛이 폭발했습니다. 이 소스가 밥 위에 살짝 얹어져도 맛있을 만큼 잘 어우러졌어요.

 

식사로는 짜장면과 짬뽕 중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희 가족 모두 짬뽕을 선택했어요. 일반적인 중식당의 짬뽕보다 칼칼하고 깊은 맛이 나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딱 맞았어요!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시고 서빙 속도도 적절했습니다. 만약 천천히 식사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미리 말씀드리면 더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거예요. 다만, 일부 요리는 양이 다소 적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배가 많이 고프다면 코스와 추가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튀김 요리는 대체로 바삭하고 맛있었지만, 간혹 단맛이 조금 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목화솜 탕수육은 소스와의 조화가 좋아서 다시 방문한다면 꼭 주문할 것 같아요.

용인, 광교, 수원 일대를 잇는 외식 문화 복합공간인 THE615 3층에 위치한 동류수는 깔끔한 중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가족 모임이나 중요한 모임에도 추천할만한 장소입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함께, 프라이빗한 공간 구성이 돋보여 여러 목적의 모임에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되네요. 특히 다음번에는 조금 더 다양한 코스를 맛보려고 계획 중입니다. 

 

후식으로는 오미자차가 나왔는데, 입안의 기름기를 싹 잡아주는 느낌이라 상쾌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네요. 마무리까지 아주 깔끔했습니다. 


중식당에서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맛을 찾으신다면, 동류수에 한 번 방문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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