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고운 제주 협재해수욕장, 그 눈부신 바다를 배경 삼아 걸음을 옮긴 곳은 바로 협재의 숨은 중식 맛집, ‘면차롱’입니다. 여행지에서 먹는 한 끼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그곳의 공기와 사람, 문화까지 함께 곱씹는 시간이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면차롱에서의 식사는 제주의 색깔이 고스란히 배어든, 꽤나 인상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협재해수욕장에서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찾기는 쉬운 편입니다. 다만 별도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길가에 잠시 주차를 해야 한다는 점은 참고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평일 오후 2시쯤 방문했는데 다행히 웨이팅 없이 입장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주말에는 꽤 긴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고 하니, 방문 전 참고해 주세요.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제주 바람 대신 은은한 짬뽕 향이 코끝을 먼저 반겨줍니다. 내부는 넓다기보단 아담하고 오붓한 느낌이었습니다. 테이블 수는 많지 않아 식사 시간에는 웨이팅이 생기기 쉬운 구조인데, 그래서인지 공간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고 조용히 식사하기에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혼밥 손님도 부담 없게 들어올 수 있게 1인석이나 벽면을 활용한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는 것! 혼자 여행 오신 분들도 충분히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구조예요. 실제로 저희가 방문했을 때에도 혼밥 손님, 커플, 가족 단위 손님들이 고루 섞여 있었고, 모두 편안하게 식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가게 안쪽엔 오픈 키친 느낌으로 주방이 살짝 보이는데, 바쁘게 요리 중인 주방장님의 손놀림도 구경할 수 있고, 청결하게 관리된 조리 공간 덕분에 음식에 대한 신뢰도도 더 생겼습니다.
저희 일행은 감귤탕수육과 흑돼지짜장면, 쟁반짜장을 주문했습니다. 면차롱의 주요 메뉴 및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방문하실 때 참고해 주세요.
- 주요 메뉴 및 가격 -
감귤탕수육 24,000원
쟁반짜장(2-3인용) 36,000원
문어해물짬뽕 14,000원
전복볶음밥 11,000원
바닐라탕수육 24,000원
흑돼지짜장면 8,000원
일반짬뽕 9,000원
마늘새우 29,000원
마파두부밥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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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감귤 탕수육’은 이름부터 생소하고 흥미로웠는데요. 제주 감귤의 상큼한 풍미를 탕수육 소스에 그대로 녹여낸 메뉴입니다. 기존 탕수육 소스가 단맛이 강하고 끈적한 느낌이었다면, 이 감귤소스는 한마디로 “상큼+달콤+은은한 감귤향”의 삼박자를 갖추고 있어요.
무엇보다도 튀김옷이 굉장히 바삭하고 기름기가 적어 깔끔한 맛이 인상 깊었습니다. 고기도 너무 얇지 않고 탱글한 식감이라 씹는 재미가 있었고요. 게다가 이 집은 찍먹이 불가능할 정도로 바로 소스를 부어서 나오는데, 빨리 먹지 않으면 눅눅해질 수 있으니 가능하면 서둘러 드시는 게 좋아요!
또한 양이 진짜 푸짐합니다. 감귤탕수육 小자 하나 시켰는데 네 명이서 나눠 먹고도 부족하지 않았고요, 각자 식사에 사이드로 나눠 먹기에도 충분한 양이었습니다. 실제로 짜장, 탕수육 시켜서 먹고 나면 배가 터질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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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도 이 집에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메뉴입니다. 일반 짜장도 맛있지만 ‘사천 흑돼지 짜장’은 특히 고기 양이 푸짐해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고기가 큼직큼직하게 썰려 있어서 식감도 좋고, 짜장의 맛도 달달하면서도 짭짤한, 이른바 ‘단짠단짠’의 정석! 짜장이 계란 반숙과 함께 나오는데 이걸 면과 슥슥 비벼 먹으면 그 부드러움이 정말 예술이에요.
면이 살짝 초록빛을 띠는데, 이것도 아마 제주산 어떤 재료를 반죽에 넣은 듯한데 그건 물어보지 못했네요. 다만 시각적으로도 입맛을 자극해서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여행 중에는 정말 ‘이 집에서밖에 먹을 수 없는 맛’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면차롱은 그 갈증을 확실히 해소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감귤탕수육은 독특함과 맛을 동시에 잡았고, 사천흑돼지짜장은 짜장의 깊이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그런 메뉴였어요.
협재해수욕장 근처에서 제주다운 음식을 중식으로 즐기고 싶으시다면, 면차롱 강력 추천드립니다. 웨이팅이 있더라도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저희는 다음 제주 여행 때도 무조건 다시 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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