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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에스프레소의 반전 매력, 분당 정자역 '리사르 커피'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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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정자역을 중심으로 슬슬 걷다 보면, 평소와는 다른 결의 카페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번쩍 번쩍이는 간판도 없고, 간판에 적힌 이름도 낯섭니다. 하지만 커피 향만은 또렷하게 기억납니다. ‘리사르 커피(Leesar Coffee)’. better than espresso… 설렘 반, 호기심 반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분당 정자역 리사르 커피의 위치도 알려드릴게요. 분당 리사르커피는 정자역에서 도보로 약 5분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리사르 커피는 일반적인 카페와는 결이 다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벽면을 따라 길게 놓인 바 테이블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탁 트인 좌석보다는, 잠시 멈춰 서서 에스프레소 한 잔 털어 넣고 나가는 이탈리아식 커피 문화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앉아서 오래 있는 카페"보다는 "서서 마시며 순간을 즐기는 바"라는 표현이 딱 맞는 공간입니다.

점심시간엔 특히 붐빕니다. 인근 회사의 직원들이 쏟아져 들어와 빠르게 주문하고, 에스프레소 한 잔을 마시고, 다시 바삐 걸음을 옮겨봅니다. 그렇다고 해서 분주한 느낌만 가득한 건 아닙니다. 시간대를 잘 맞추면 오히려 이국적인 여유가 느껴집니다. 특히 오전 늦은 시간이나 오후 3시 이후, 붐비는 피크 타임을 살짝 피하면 훨씬 더 여유롭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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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와중에도 직원분들의 미소는 여유로운 편이었습니다. 에스프레소 하나에도 정성을 다하고, 손님 한 명 한 명의 취향을 묻는 데도 인색하지 않습니다. ‘친절’이라는 게 기계적인 매뉴얼이 아닌, 이곳에선 기본값처럼 느껴졌습니다. 바쁜 점심시간에도 커피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으면 친절히 설명해 주시는 그 마음이 고맙더군요.

 

공간 자체는 협소한 편입니다. 테이블이 몇 개 있지만, 오래 앉아 수다를 떨기엔 다소 부족한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레 "잠깐 쉬어가는 쉼표 같은 공간"으로 정의되고, 실제로도 그렇게 운영되고 있는 듯해 보입니다.

 

저희 일행은 카페 스트라파짜도, 카페 그라나따, 카페 오네로소를 주문했습니다. 리사르 커피의 주요 메뉴 및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방문 시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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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메뉴 및 가격 -

Caffè Esrpesso 1,500원
Caffè Strapazzato 2,000원 
Caffè Macchiato 2,000원
Caffè Cappuccino  2,500원
Caffè Pieno 2,500원
Caffè con Panna 2,500원
Caffè Oneroso 2,500원
Caffè Affogato 3,500원
Caffè Corretto 6,500원
Caffè Granita  2,500원
Caffè Frutto  2,500원
Caffè Lieto 2,500원
Caffè Americano 2,500원
Caffè Latte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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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리사르커피의 커피 맛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커피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진한 편입니다. 그런데 거칠지 않습니다. 진한 에스프레소가 주는 단맛과 고소함, 그리고 짧지만 강렬한 여운이 혀 끝을 적시고 머릿속을 깨웁니다.

가장 먼저 마셔본 건 '카페 그라나따'. 비교적 부드러운 맛이라 에스프레소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합니다. 마치 고소한 고급 슬러시를 먹는 듯한 느낌이랄까. 시원하면서도 묵직한 맛이 입 안을 채웁니다. 

 

늘 궁금했던 메뉴가 있어서 이것도 역시 주문해 봤습니다. 바로 카페 스트라파짜도.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습니다. 입에 넣기도 전에 ‘쾅’ 하고 울리는 느낌이랄까?


이탈리아어로 ‘strappazzato’는 흔들다, 휘젓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이 메뉴는 에스프레소를 아이스와 함께 셰이커에 강하게 흔들어 크리미 한 폼이 올라오도록 만든 일종의 ‘셰이큰 에스프레소’입니다. 처음 설명을 들었을 땐 “아, 저거 에스프레소에 얼음 넣고 흔들면 되지”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지만… 직접 마셔본 순간, 내 혀가 반성할 정도였습니다.

손에 들어온 스트라파짜도는 작고 단단한 잔에 담겨 나왔습니다. 위에는 고운 크레마와 비슷한 폼이 올라가 있고, 잔은 차갑게 식혀져 있어 보기만 해도 이미 시원하다. 첫 모금. 오, 이건 커피계의 칵테일인 듯싶었습니다.

입에 닿는 순간, 부드러운 거품이 혀를 감싼다. 찬데도, 싸늘한 느낌이 없습니다. 미세한 거품이 목 넘김을 감미롭게 만들고, 곧이어 짧고 강렬한 에스프레소의 쌉쌀한 맛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쓴맛보다 묵직한 단맛과 고소함이 먼저 느껴졌습니다. 에스프레소 특유의 날카로움은 어딘가 모르게 둥글려져 있고, 대신 잘 다듬어진 쓴맛과 깔끔한 여운이 입안에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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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크기의 디저트들도 소소한 즐거움을 줍니다. 작고 앙증맞은 비주얼의 디저트들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어, 눈으로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한 편입니다. 하나 골라서 커피와 함께 마시면, 순간만큼은 이탈리아 골목의 작은 카페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듭니다.

사실 리사르 커피는 서울 약수역 인근에서 먼저 알려진 곳이지만, 정작 저의 경우에는 그곳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정자역 골목에서 마주치니 반가움이 더 컸습니다.


입문자에게도, 마니아에게도 적당한 다리가 되어줄 커피 전문점이었습니다. 진짜 에스프레소 좋아하신다면, 시간 들여 전 메뉴 탐방도 추천드립니다. 가격대도 착해서 부담도 적은 편입니다.

 

순간을 즐기게 만드는 공간이 모두 어우러진 리사르 커피. 잠깐 멈춰 서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바쁜 일상으로 다시 걸음을 옮기는 그 느낌. 어쩌면 우리가 잊고 지낸 여유의 순간이 아닐까. 다음번엔 또 어떤 메뉴를 마셔볼까, 생각하며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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