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고양 현대모터스튜디오에 다녀왔습니다.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하기 좋은 곳으로 예전부터 입소문이 자자했는데요. 이번엔 단순 관람뿐 아니라, 4층에 위치한 키친바이해비치 레스토랑에서의 식사까지 포함해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단순한 전시장 내부 식당" 수준을 뛰어넘어, 호텔 뺨치는 분위기와 퀄리티, 기대 이상의 맛까지 갖춘 곳이었습니다. 이런 숨은 맛집, 너무 아깝게 그냥 지나칠 뻔 했습니다.
먼저 위치부터 알려드릴게요. 키친바이해비치는 고양시 킨텍스 근처, 현대모터스튜디오 건물 4층에 위치해 있어요. 전시 관람 후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로 바로 올라갈 수 있는데, 저는 입장 전에 식사를 하고 싶어서 먼저 방문했답니다.
‘캐치테이블’ 앱으로 예약이 가능한데, 특히 주말에는 30분~1시간 이상의 웨이팅이 발생하니 사전에 시간 맞춰 예약해 두시는 걸 강력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예약 없이 갔다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4층 주변을 좀 돌아보다가 입장했는데, 홀이 생각보다 커서 회전이 빨랐던 점이 다행이었습니다.
입구부터 아주 깔끔한 호텔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사실 현대자동차 전시장 내 레스토랑이라 기대치를 살짝 낮추고 있었는데, 내부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해비치호텔 앤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조명, 테이블 간격, 인테리어까지 정말 세련됐어요. 창가 쪽엔 야외 테라스 좌석도 마련돼 있어 노을 질 때 앉아 있으면 분위기 그 자체일 듯 합니다. 저녁 즈음 방문하신다면 꼭 테라스도 노려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오픈 키친 구조였어요. 주방이 훤히 보이니 위생이나 조리 과정을 믿고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셰프님들이 바쁘게 움직이시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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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였는데, 정말 아이 동반 가족에 최적화된 식당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어린이용 식기 제공은 물론 빨대컵과 아이용 물 따로 챙겨주시고, 맵지 않게 해물 따로 요청 시 흔쾌히 분리해서 제공해주셨습니다.
이런 섬세한 배려가 특히 감동적이었어요. 아이들이 있는 집은 다 아실 텐데, 이렇게 눈치 안 보고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요. 직원분들도 아이에게 먼저 인사해 주고, 떨어뜨린 수저도 미리 챙겨주는 등 세심한 응대에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저희 일행은 패밀리 세트와 키즈 세트를 주문했습니다.
키친바이해비치의 주요 메뉴 및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방문 시 참고해 주세요.
- 주요 메뉴 및 가격 -
패밀리 세트 140,000원
벌교 꼬막 비빔밥 17,000원
부채살 스테이크 28,000원
Margherita fresca25,000원
BJ's classica27,000원
Jambon beurre28,000원
Rigatoni Bolognese20,000원
Risotto di pomodoro20,000원
키친 시그니쳐 브런치 20,000원
쭈삼 봄나물 비빔밥 20,000원
새우 XO 볶음밥 15,000원
새우장 덮밥 17,000원
미고랭 18,000원
오리지널 버거 20,000원
깔라마리 20,000원
비프 샐러드 보울 25,000원
이베리코 스테이크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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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진짜 메뉴 구성이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이에요. 일반 레스토랑처럼 한식/양식/중식 이렇게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장르 불문! 퓨전 메뉴가 다양하게 구성돼 있었습니다.
루꼴라가 푸짐히 올라간 화덕피자, 정말 맛있었어요. 도우도 쫄깃하고 바삭한 화덕 피자 특유의 식감이 살아있고, 치즈의 짠맛과 루꼴라의 향긋함이 조화로웠어요. 와인 한 잔이 생각날 뻔했답니다.
연어 스테이크는 큼직하게 썰린 연어에 딱 알맞게 구워진 갈색 크러스트와 겉은 바삭하게, 속살은 마치 사시미처럼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었습니다. 연어 고유의 풍미는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 살짝 올려진 허브향 크림소스가 잡내는 잡고 고급스러운 풍미를 더해줍니다.
그리고 이 연어를 받쳐주는 조력자인 라따뚜이. 한 접시 가득한 토마토 베이스 소스에 가지, 애호박, 파프리카, 양파가 잔뜩 들어간
라따뚜이는 마치 프랑스 남부의 태양을 그대로 담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입에 넣는 순간 퍼지는 채소의 달큼함과 토마토의 은은한 산미가 연어의 부드러움을 쏙 끌어올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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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파스타가 나왔을 때는 살짝 놀랐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링귀니나 페투치네가 아니라, 마치 손으로 하나하나 뽑아 만든 듯한 불규칙한 수제 생면이 담겨 있었거든요.
이 생면, 진짜 쫀쫀했습니다. 한입 베어무는 순간, 씹는 재미가 살아있는 그 쫄깃함이 일품이었습니다.
여기에 곁들여진 건 은은한 크림소스는 묵직하지 않고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는 타입인데, 그 속에 들어간 버섯과 그린빈이 식감과 향을 풍성하게 채워줬습니다.
특히 버섯은 얇게 썰려 있어 소스와 완벽하게 어우러지고, 그린빈은 톡톡 씹히면서 고소한 맛 사이사이에 상큼한 터치를 넣어줬습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이탈리아 정통 느낌의 크림 맛을 찾고 계신다면 이 메뉴는 정말 후회 없을 선택일 거 같습니다.
저희 일행은 날이 좋아서 식사가 끝난 뒤, 야외 테라스도 둘러봤는데요. 파라솔과 빈백 소파, 그리고 분수까지 있어요! 저녁 즈음이면 노을이 너무 예쁘게 지는 뷰라 사진 찍기도 딱입니다. 포토스팟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던데, 가족사진 한 장 남기기에 정말 좋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식사만 하는 곳이 아니라, ‘공간’ 자체가 완성도 높은 경험이 되는 장소 같았어요. 그만큼 시간 보내는 재미도 있고, 차분하게 식사하며 대화 나누기에도 참 좋습니다.
전시관만 보고 나오기엔 너무 아쉬운 공간이에요. 식사, 분위기, 서비스, 전시까지 하나의 ‘경험’으로 완성되는 느낌이라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와의 외출, 연인과의 데이트, 친구들과의 모임 모두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멋진 공간. 다음엔 브런치 시간에 맞춰서 한 번 더 방문해보려고 합니다.
아이가 자동차를 좋아하는 가족이라면 모터스튜디오 둘러보시고, 키친바이해비치를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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