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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daily)

서울 강남 신사동 닭고기 구이 성지, '꼬끄더그릴'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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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신사역 쪽에서 "정말 괜찮은 맛집 없을까?" 하고 수없이 방황하던 나날. 맛집은 많지만 늘 그랬듯 포장만 화려하거나, 가격만 고급스럽거나, 혹은 맛은 있지만 뭔가 아쉬운 요소가 한두 개는 꼭 있었던 기억. 그런데 말입니다. 마침내 그 모든 방황에 종지부를 찍게 된 바로 그곳, ‘꼬끄더그릴(Coq de Gril)’을 소개합니다.

첫 방문은 순전히 지인의 강력 추천 때문이었어요. "여기 닭목살 진짜 미쳤어. 너 한 입 먹으면 인생 닭고기 리스트 바뀐다?"라는 말에 반신반의하며 예약부터 시도했는데, 아니 벌써 웨이팅?! 이 집 뭔가 있다 싶었죠. 결과부터 말하자면 지금까지 제가 먹은 닭고기 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신사역 뒷골목. 유난히 조용한 저녁 무렵, 골목 사이로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불빛과 통유리문 안쪽으로 보이는 활기찬 그릴의 불빛. 문을 열고 들어서면 프렌치 감성의 세련된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요즘 같은 계절엔 통유리문을 활짝 열고 바람이 산뜻하게 드나들며, 살짝 달궈진 공기 속에서 고기 굽는 냄새가 오감에 스며들어요.

테이블 간 간격이 넉넉해 답답하지 않고, 무엇보다 사장님의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고기 앞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설명은 친절하고, 고기 하나 굽는 데도 그리 정성을 들이는 모습은 보기 드물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어라?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90년대 인기그룹 언타이틀 멤버 출신 사장님?! 알고 보니 이 집의 또 다른 매력이 '사장님' 그 자체입니다. 매력 부자세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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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끄더그릴 주요 메뉴 및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방문하실때 참고해주세요. 

 

- 주요 메뉴 및 가격 -
모둠 중 SET 43,000원
모둠 대 SET 61,000원
닭안창살 19,000원
닭연골살 (가슴연골살+무릎연골살) 15,000원
카레 퐁듀 8,000원
꼬끄 더 깍두기 볶음밥 15,000원
닭목살덮밥 10,000원
닭목살덮밥+된장찌개 12,000원
닭허벅지살덮밥 10,000원
닭허벅지살덮밥+된장찌개 12,000원
닭목살쌈밥+된장찌개 13,000원
모둠 대  50,000원
닭목살  15,000원
닭허벅지살 15,000원
머쉬룸 스위스 치즈 퐁듀  8,000원
모둠 중 32,000원
닭발+미니닭곰탕 18,000원
끝날개후추튀김 10,000원
고수막국수(물막/비막) 10,000원

 

[서울 연희동 중식 맛집, '목란' 방문후기를 확인해보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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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의 간판 메뉴는 단연코 닭목살 SET입니다. 초벌되어 나오는 닭목살에 양념 또는 소금 맛 중 선택이 가능한데요. 저는 반반으로 먹어봤습니다.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달착지근함 속에 깊은 맛이 스며 있고, 소금은 정직하게 닭 자체의 풍미를 끌어올리는 느낌. 처음엔 “양이 좀 적다?” 싶었는데, 먹다 보니 곁들여 나오는 퐁듀 치즈, 부추, 야채, 그리고 각종 소스들이 미친 조합을 자랑해서 충분히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치즈퐁듀는 퐁당 빠지고 싶은 비주얼. 닭목살을 퐁듀에 살짝 적셔 토르티야에 부추, 구운 버섯, 대파까지 얹어 싸 먹으면… 이건 정말 치명적입니다. 다만, 닭고기 고유의 맛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또띠아보단 그냥 부추, 버섯이 더 낫다는 평도 이해가 됩니다. 퐁듀가 워낙 진해서 닭 향이 묻히긴 하거든요.

밑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깃들어 있다는 느낌. 심플하지만 조합이 잘 맞고, 익힌 부추무침은 정말 별미입니다. 보통 부추는 날로 먹기 일쑤인데, 이 집은 적당히 익혀서 주는 게 신의 한 수. 고기와의 궁합이 기가 막힙니다.

테이블 세팅 또한 깔끔하고, 세라믹 접시와 나무 플레이트의 조화가 식사를 더욱 감각적으로 만들어줍니다. 하나하나 신경 안 쓴 게 없구나 싶은 찰나, 사장님이 고기 굽느라 바쁜 와중에도 테이블을 체크하시며 설명을 덧붙여 주시더라고요. 이런 디테일이 정말 마음을 움직이는 포인트입니다.

서비스에 대해서는 리뷰마다 언급되는 단골 멘트가 하나 있습니다.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구워준다.” 그것도 아무렇게가 아니라, 각 테이블마다 맞춤형으로 구워주시고, 설명도 친절하게 해 주시는데 그 정성이 감동적입니다.

다만, 워낙 인기 많은 집이다 보니 정말 피크타임에는 약간 집중력이 떨어질 때도 있어요. 불판 관리나 고기 굽는 타이밍이 살짝 느슨해질 수는 있지만, 그럴 땐 살짝만 이해해주자고요. 고기에 진심인 사람이 이 정도 열정으로 일하는 곳이라면, 10분쯤 더 기다릴 수 있잖아요? 그만큼 맛으로 보답받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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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끄더그릴은 한 달에 한 번은 꼭 방문한다는 단골들이 존재할 정도로 마성의 맛집입니다. 예약은 거의 필수고, 특히 주말엔 미리미리 잡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른 저녁 5~6시 사이에 방문하는 걸 추천드려요. 이 시간대엔 비교적 여유가 있어서 고기 굽는 케어를 좀 더 꼼꼼히 받을 수 있고, 무엇보다 고기 나오는 속도나 서비스 흐름이 안정적입니다.

솔직히, 이 집은 처음 방문했을 땐 사진 욕심 잔뜩 부려서 메뉴, 테이블, 인테리어 다 찍게 되는데요. 두세 번만 가보면 "사진보다 한 입이 더 중요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인증샷 하나 찍고 바로 포크부터 들게 되는 저를 보며 스스로도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만큼 이곳은 경험하는 맛집이지, 보여주기 위한 맛집은 아니에요.

‘꼬끄더그릴’은 단순한 닭고기 맛집이 아닙니다. 사장님의 철학이 고기 위에 구워지고, 서비스로 드러나며, 공간에 스며있는 곳. 모든 것이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완성도 있게 조화된 식당입니다. 식사를 넘어 ‘작은 공연’을 본 듯한 기분이 드는 건, 오버가 아니에요.

맛, 분위기, 서비스, 감성까지. 모두를 만족시키는 집을 찾는다면 이곳. 신사 최고의 닭목살 성지, ‘꼬끄더그릴’. 예약을 원하시는 분들은 어서 서두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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