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곳이 있습니다. 혼자보단 함께일수록 더 즐겁고, 가볍게 들러도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곳. 오늘은 그 특별한 공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 내에 위치한 "오로라 바(Aurora Bar)"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의 오로라 바는 리조트 내에서도 가장 ‘핫한 스팟’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단순히 바 기능을 하는 공간을 넘어, 마치 ‘디지털 시어터’와 ‘라이브 공연장’, 그리고 ‘아트 갤러리’가 모두 한데 섞인 듯한 복합문화공간의 느낌입니다.
위치는 Aurora 거리 2층, 길이만 150m에 달하는 디지털 LED 천장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도달하게 됩니다. 낮에도 그 자체로 충분히 아름답지만, 진정한 매력은 밤이 찾아올 때 비로소 모습을 드러냅니다.
대부분의 호텔 바는 ‘무게감’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칵테일 한 잔 하러 들어가기엔 마음의 문턱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분위기는 좋지만 정장이 아니면 좀 주눅 들기도 하고, 아이와 함께는 절대 불가능한 분위기 말이죠.
그런 점에서 오로라 바는 확실히 다릅니다. 오픈형 구조에 접근성이 좋아서 ‘그냥 지나가다’도 들어가 볼 수 있고, 낮 시간대엔 카페처럼 운영되기에 아이 동반 가족도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합니다. 물론 늦은 저녁이 되면 칵테일이 중심이 되는 분위기로 변하지만, 여전히 ‘웰컴한’ 공간입니다. 이런 느낌의 바는 정말 흔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바텐더분들의 친절한 설명과 세심한 응대였습니다. ‘어떤 분위기에서 마시는지’에 따라 추천 칵테일이 다르다는 걸 설명해주시는데, 마치 나만을 위한 음료를 만들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바텐더와의 짧은 대화만으로도 이곳이 단순한 바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공간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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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바의 가장 특별한 경험은 바로 영상 관람입니다. 이곳에서는 리조트 천장 전체를 활용한 미디어 아트가 실시간으로 상영되는데, 그중에서도 고래 영상이 가장 유명합니다. 수십 미터 위에 설치된 대형 led에서 펼쳐지는 디지털 고래의 유영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물결이 천장을 가르고, 거대한 고래가 구름을 헤치며 헤엄치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기분이 듭니다.
특히 밤 8시 이후, 공간의 조명이 낮아지고 고래 영상이 펼쳐지는 순간, 바는 마치 다른 세계로 진입한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로 변합니다. 음악, 영상, 조명, 칵테일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몰입’을 완성시키는 퍼포먼스라고 할 수 있죠.
저희 일행은 마치 알라딘이 튀어나올 것만 같은 ‘램프의 요정’과 한국적인 감성을 머금은 위스키 기반의 ‘K-Godfather(케이 갓파더)’ 칵테일을 주문했습니다. 두 칵테일 모두 25,000원이라 엄청 부담스럽지도 않은 가격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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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만으로도 넋을 빼놓는 ‘램프의 요정'은 황금빛 알라딘 램프와 함께 등장하는데 단순히 ‘예쁜 칵테일’의 범주를 넘어섭니다. 트레이 위에 조심스레 내려앉은 램프와 청량한 블루 칵테일을 마주한 순간, 이미 절반은 취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모금 마시면, 블루 큐라소 특유의 새파란 바다 향이 먼저 입안을 휘감고, 뒤이어 라임의 산뜻함, 그리고 럼 혹은 보드카의 은은한 알코올감이 따라옵니다.
상큼함과 달콤함, 쌉쌀함이 층층이 밀려오는 입체적인 맛으로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게 이 칵테일의 매력입니다.
데이트용 칵테일로 추천하며 디저트처럼 부담 없이 마시기 좋다고 생각됩니다.
마시기 전, ‘램프 문지르기’ 퍼포먼스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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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분위기 확 달라지는 칵테일, ‘K-Godfather’였습니다. ‘갓파더’라는 이름에서 느껴지는 묵직함에 **‘K’**라는 한 글자가 붙은 순간, 완전히 새로운 술이 됩니다.
이 칵테일은 전통적인 갓파더(아마레또+위스키)를 베이스로,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해 재해석한 메뉴라고 바텐더에게 안내받았습니다.
첫 모금은 단연 ‘스모키’한 편이었습니다. 아마 싱글 몰트 계열의 위스키나 스모크드 아이리시 위스키가 베이스인 듯한데, 입에 머금으면 흙내음과 나무 타는 듯한 묵직함이 깊게 감돕니다.
인삼이나 감초를 연상케 하는 향이 깔려 있으니, 이건 확실히 ‘K-무드’가 맞다고 할 수 있죠. 그냥 마시는 게 아니라 ‘낭만’을 마신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늦은 밤, 조용한 바에서 낮은 음악과 함께 천천히 즐기기에 완벽한 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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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밤엔 라이브 공연과 퍼레이드가 펼쳐집니다. 댄서들이 오로라 거리를 가득 채우고, 바 주변은 어느새 작은 콘서트장이 됩니다.
무대와 관객의 경계 없이 모두가 하나 되어 리듬을 타고 박수를 치는 이 분위기, 직접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마성의 매력입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낮 시간대 공연을, 연인과 함께라면 늦은 밤의 재즈 혹은 퍼포먼스 공연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테마의 공연이 주기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재방문의 이유도 충분합니다.
운영 시간도 넉넉한 편입니다.
일~목 & 공휴일: 12:00 pm – 0:00am
금~토: 12:00pm – 1:00 am
점심 먹고 커피 한 잔 하러 들러도 좋고, 전시관 관람 후 저녁시간에 칵테일 한 잔 곁들여 공연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실제로 낮 시간에는 테이블마다 아메리카노나 라떼 한 잔씩 놓여있고, 아이와 함께 앉아 미디어 아트를 감상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좌석이 은근히 많은 편이고, 회전율이 좋아서 여유로워 북적이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혼자 조용히 앉아 책을 펼쳐도 좋을 만큼, 자유로운 공기가 이곳의 또 하나의 매력입니다.
사실 이 정도 퀄리티의 바가, 이렇게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가장 놀라웠습니다. ‘럭셔리’와 ‘편안함’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드문 편이니까요.
특별한 날에만 가는 바가 아니라, 특별하지 않은 날에도 충분히 특별해질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오로라 바의 진짜 매력이 나오는 거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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