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종로 쪽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다가 일을 끝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러 '대련집'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대련집은 종로.청계천 쪽에 위치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식당입니다. 예약을 해서 찾아갔는데, 주차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근처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방문했습니다.
먼저 대련집 위치부터 알려드릴게요.
대련집은 2층으로 되어 있으며, 1층과 2층 모두 여러 개의 개별 방이 나뉘어 있어서 회식하기 좋은 분위기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 좌식이라서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습니다. 또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약간 가파르기 때문에 조심해서 올라가셔야 합니다.
노포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특히 저녁시간대에는 무조건 웨이팅이 있다고 봐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만큼 인기 있는 곳이라는 뜻이겠죠.
대련집의 외관은 허름해보이지만, 볼드 폰트로 적힌 세 글자의 이름이 눈에 띕니다.
식당의 입구는 작고 허름해보입니다. 하지만 내부는 넓은 홀로 되어 있으며, 세월의 흔적이 여기저기에 보입니다. 웨이팅은 대략 5분 정도하고 금방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대련집은 오래된 노포이지만, 젊은 친구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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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주문하면 바로바로 나오는 편이었는데, 다만 컵, 밑반찬 등의 세팅은 아주 많이 느린 편이라 직접 가져다 쓰는 것이 속편했습니다. 위생면에서는 입구에서 느꼈던 노포분위기만큼이나 더러운 느낌은 없었습니다.
저희 일행은 생배추보쌈과 파전, 두부김치를 주문해보았습니다. 물론 소주도 한병 주문했었지요.
대련집의 주요 메뉴 및 가격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해주세요.
- 주요 메뉴 및 가격 -
사골칼국수 9,000원
생배추보쌈(소) 19,000원
북어탕 12,000원
조개탕 12,000원
생배추추가 2,000원
생배추보쌈(대) 29,000원
파전 13,000원
북어찜 17,000원
홍어찜 32,000원
낙지볶음 23,000원
육회 23,000원
모듬전 15,000원
두부김치 18,000원
참고로 대련집은 어느 테이블이 먼저 주문을 했는지 구분하지 않고 서빙하기 때문에, 먼저 주문한 손님보다 뒤에 온 손님이 먼저 음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점 참고해 주세요. 괜히 화내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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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일행이 주문한 보쌈이 먼저 나왔습니다.
대련집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은 생배추보쌈입니다. 잡내가 전혀 없고 생배추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이 돋아납니다.
보쌈 고기는 쫀득쫀득하니 적당히 삶겨 있었고, 배추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김치는 그냥 먹기는 과하게 익은 시큼함이지만 고기랑 먹으면 딱 좋은 정도였습니다.
보쌈은 투박하고 두툼하게 썰어져 나왔지만 야들야들하고 잡내가 나지 않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19,000원이라는 가격 치고는 양이 좀 적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맛이 있어서 크게 문제점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무생채와 생마늘도 신선하고 쌈에 싸 먹으면 술잔이 저절로 비어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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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전은 고소하고 바삭해서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양은 많지 않았지만, 가성비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단, 파전의 내용물보다 밀가루 옷이 두껍고 많은 편이니 참고해 주세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믈렛같이 만들어진 파전은 고소하지만 기름의 양이 과하지 않아 느끼지 않았습니다. 파와 해물의 조화가 딱 좋았네요.
두부김치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맛이기 때문에 딱히 기나긴 설명이 필요 없을 거 같네요. 두부김치는 돼지고기와 볶음김치가 어우러져 맛있었습니다.
이런 요리들의 조합이니, 막걸리와 소주를 술술 부릅니다.
주인아저씨와 이모님이 수년간 쌓아온 노하우로 고객에게 군더더기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이모님의 추임세와 메뉴를 가져다주는 타이밍이 정말 좋아서 술맛이 더해졌습니다.
대련집 중앙 홀에 마련된 자리는 어르신들을 위한 자리인 것 같았네요. 또한 방에 앉아서 이것저것 맛있는 요리들을 먹는 것도 좋고, 운치 있게 친구나 동료들과 한잔 걸치기에 만족스러운 장소였습니다.
대련집은 평일 저녁에 가도 대접을 받을 만큼 좋습니다. 하지만 주말은 예약이 꼭 필요하다고 합니다. 방문해보고 싶다면 미리 예약을 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대련집 전체 메뉴 가격이 과하지 않았고, 넓고 쾌적한 실내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음식과 분위기가 모두 좋아서, 추천하고 싶으며, 개인적으로는 음식과 술 한잔이 당길 때는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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