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맨해튼 남쪽에 위치한 월 스트리트(Wall Street)입니다.
이날은 저희 일행이 월 스트리트를 방문하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명확한 목적성도 있는 여행이었는데요. 월 스트리트의 명물 '돌진하는 황소'(Charging Bull) 쪽으로 가서 황소 고환도 만져 볼 요량이었습니다. 이날까지 뉴욕 미드타운 힐튼 호텔 쪽에 묵었기 때문에 월 스트리트까지는 우버(uber)로 이동했습니다.
드디어 월스트리트에 도착했습니다. 우버에 도착지를 입력할 때 처음부터 Charging Bull(돌진하는 황소상)로 입력했기 때문에 황소동상 앞까지 우버로 편하게 이동했었습니다. 도착해보니, 역시 돌진하는 황소 동상에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어요. 워낙 유명해야 말이죠.
Charging Bull (돌진하는 황소) : Bowling Green, New York, NY 10004 미국
돌진하는 황소상(Charging Bull)은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 남쪽 파이낸셜 지구 볼링 그린(Bowling Green)에 위치한 동상입니다.
동상은 아르투로 디 모디카(Arturo Di Modica)가 제작한 것으로, 무게는 3,200kg, 높이 3.4 m, 길이는 5m에 이르는 거대 동상입니다.
이 광경을 보십시오. 사람들로 북적북적거립니다.
월 스트리트의 상징이자 뉴욕의 명소이기 때문에 '돌진하는 황소 상'에는 매일 수천 명이 사람들이 방문하여 사진을 촬영을 하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사진에서도 보시다시피, 비집고 들어갈 틈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기를 위로 올려서 촬영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더군요.
이 황소상의 뿔과 고환 부위를 만지면 엄청난 부자가 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에 줄을 오래 기다리더라도 황소 고환을 만져보고 가는 것이지요. 저희 일행도 한번씩 황소 고환을 만져봤는데요. 사람들이 하도 황소 고환부위를 만지작 거려서 아주 반질반질 빛이 납니다.
황소는 재정적인 번영을 의미한다고 하는데요. 이 작품은 1987년 블랙먼데이 당시 주식시장 붕괴 이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1989년 12월 14일 목요일 저녁에 황소상을 트럭에 싣고 월 스트리트로 향하여 뉴욕 증권 거래소 건물 밖에 조각품을 떨어뜨리고 갔다는 것은 유명한 설입니다. 다시금 주식시장이 불장으로 올라가길 기원하는 염원을 가득 담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죠?
근육질의 몸을 갖고 있는 이 돌진하는 황소상은 한쪽으로 몸을 비틀리고 꼬리는 채찍처럼 구부러져 있는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청동색과 단단한 금속성 조각 표면의 질감은 황소의 야만성과 공격성을 강조합니다.
'돌진하는 황소'만 보고 가기엔 너무 아까워서 월 스트리트 주변을 좀 더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New York Stock Exchange (뉴욕 증권거래소) : 11 Wall St, New York, NY 10005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증권거래소 앞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이곳에서 기념 촬영은 필수겠죠?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월 스트리트는 미국뿐 아니라 세계 금융의 중심지입니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 투자은행 등이 밀집되어 있는 곳입니다.
월스트리트의 어원은 WAL(성벽)이라는 네덜란드어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원래 이곳이 예전에는 네덜란드의 땅이자 뉴 암스테르담으로 아메리카 원주민과 영국과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긴 성벽을 세운 것에서 유래한 것이 WALL(벽)의 어원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18세기부터 19세기까지 뉴욕 증권거래소와 은행들이 생기면서 금융 중심가로서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전 세계의 자금이 돌고도는 곳이기 때문에 10년 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야기한 곳이기도 합니다.
Federal Hall National Memorial (페더럴홀 국립기념관) : 26 Wall St, New York, NY 10005 미국
페더럴 홀 국립기념관(Federal Hall National Memorial)은 뉴욕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요. 원래 연방정부 건물은 19세기에 무너지고 현재 건물인 미국 최초의 세관 커스텀스 하우스(Customs House)가 세워졌습니다. 1789년에 미국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취임식을 진행한 곳으로, 현재는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계단에 미국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의 동상이 있어서 함께 사진을 촬영해봤습니다.
역시나 역사적인 건축물이나 동상 주위에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는데요. 페더럴 홀 국립기념관 앞에 있는 조지 워싱턴 동상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아서, 촬영 대기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18세기 당시 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의 호기로운 모습만큼은 안되지만, 호연지기를 나름 표현하기 위해 팔을 쫙 펼쳐 보이는 순간입니다.
뉴욕 여행을 고민하시는 분들, 월 스트리트는 무조건 방문하시는 게 국룰입니다! :)